“정부와 의료계 대표 허심탄회하게 해법 모색해야”…의료인 시국선언에 5000여명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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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붕괴를 경고하는 시국선언 온라인 사이트

의료개혁을 위해 의료계와 정부가 서로 존중하며 합리적 방안을 논의하자는 시국선언에 교수·전문의 등 5000명 이상 동참하고 나섰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등 8개 병원 교수와 전문의 16명은 소속과 실명을 밝히고 '의료 붕괴를 경고하는 시국선언'이라는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했다. 이들은 '전국 수련병원 소속 교수와 지도전문의' 명의로 선언문을 게시하고 동참을 호소했다. 선언문에는 정부가 전공의를 향한 위압적 발언과 위협을 중단할 것과 필수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들을 위한 정책을 조성, 의대 정원을 포함한 정책에 대해 열린 자세로 논의할 것 등의 요구사항이 담겼다.

사이트 운영진에 따르면 10일 오후 2시 기준 수련병원 교수·전문의 3566명, 의원·병원 의료진 1670명 등 총 5236분이 시국선언문에 연대서명했다.

선언에 참여한 교수와 전문의들은 “현재 정부의 일방적인 의료 정책 추진은 대한민국 우수한 의료체계를 혼란이 빠뜨리고 있다”면서 “이 사태가 종식되지 않을 경우 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환자를 위해 현장에서 사력을 다해 매일을 버티고 있지만 이미 한계에 다다랐으며 최악의 의료 파국이 임박했다”면서 “모든 이해관계자는 이성을 되찾고 정부와 의료계 대표는 함께 허심탄회하게 합리적 방안을 논의해 해법을 도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을 향해선 “주도적인 시각에서 의료를 깊이 있게 바라보고, 국민이 안심하고 올바르게 의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더욱 고민하여 진정한 의료개혁에 앞장서겠다”면서 “의사들에 대해 느꼈던 실망감을 이해한다. 상황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봐 달라”고 부탁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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