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업·제조업, 5대 그룹 출하액 30.2%…독과점 산업 1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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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광업·제조업 분야에서 상위 5대 기업집단이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초과했다. 반도체, 자동차, 휴대전화 등 '독과점 구조 유지 산업'은 52개 업종으로 1개 상승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 광업·제조업 분야 시장구조조사'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용역을 수행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상위 5대 기업집단의 광업·제조업 분야 출하액 비중은 전체의 30.2%였다. 이는 6∼76대 기업집단(18.6%)의 약 1.6배 수준이다. 개별 시장의 집중도는 전반적으로 완화하는 추세였지만, 출하액 규모가 큰 기업 및 산업의 집중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2021년 기준 광·제조업의 단순평균 CR3(상위 3개 사업자 시장점유율 합계)는 41.7%로 2020년보다(41.9%) 보다 0.2%P 감소했다.

'독과점 구조 유지 산업'은 반도체, 자동차, 휴대전화 제조업 등 52개 업종으로 직전 조사보다 1개가 늘었다.

독과점 구조 유지 산업은 5년 연속으로 1개 사의 점유율이 50% 이상이거나 상위 3개 사의 점유율이 75% 이상인 산업을 말한다.

이중 메모리용 전자 집적회로 제조업, 승용차 및 기타 여객용 자동차 제조업, 액정 표시장치 제조업 등 39개 산업은 2011년 이후 5회 연속 독과점 유지산업으로 분류돼 독과점 정도가 고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과점 유지 산업의 연구개발 비율은 1.1%로 광업·제조업 전체 평균치(1.3%)보다 낮게 나타났다.

항공기, 반도체, LCD 제조업 등의 산업은 연구개발 비율이 평균치를 상회(4.0∼8.3%)했지만, 소주·맥주 등 주류산업과 설탕 제조업 등은 연구개발 비율이 0.1%를 밑돌았다.

공정위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위축되었던 경기가 2021년 들어 점차 회복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기업 중심으로 생산이 증가했다”면서 “다만, 팬데믹 이후 경기회복 속도의 기업규모 간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2021년 중에 시장구조가 과거보다 악화되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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