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고위,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여성 지역구 지정 철회… 권향엽·서동용 2인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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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충북교육청 화합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충북대학교, 충남대학교, 충북대병원, 충남대병원, 충북도교육청, 충남도교육청, 대전시교육청, 세종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서동영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전략공천관리위원회(전략공관위)의 여성전략지역구 선정과 후보자 추천을 철회하고 전략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이는 해당 논란을 둘러싼 정치적 부담이 전체 총선 판세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5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를 마친 뒤 취재진에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경선과 관련해 권향엽 후보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 지역구를 전략경선 선거구로 지정하고 2인 경선을 실시할 것을 의결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전략공관위는 해당 지역을 여성 지역구로 결정했다. 30% 이상의 여성 후보자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는 규정 탓이다. 이에 따라 권 후보가 사실상 전략공천됐다. 그러나 권 후보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당시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인 김혜경씨를 담당한 배우자실 부실장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의혹에 휩싸였다. 아울러 해당 지역구 현역 의원인 서동용 의원도 이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더 큰 논란이 됐다.

이 과정에서 해당 지역을 여성 전략 지역구로 지정하는 것이 사실상 특정인이나 특정 성별을 위한 특혜라는 주장도 있었다. 특히 해당 지역의 상대 후보가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인 점을 고려하면 경선 등을 통한 공정한 경쟁 대신 특정인을 위한 전략공천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후 정치권의 논란이 되자 권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전략공천 대신 경선을 치러달라고 당 지도부에 요청했다.

한 대변인은 “권 후보가 가짜 뉴스에 의해 왜곡된 사실로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다. 전략 선거구를 변경하는 건 공관위, 전략공관위의 판단, 원칙에 어긋난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시됐다”면서도 “권 후보와 서 의원의 국민경선 100%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은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한 대변인은 “권 후보를 당시 후보 배우자의 비서로 표현하거나 심지어 수행비서라고 언급하는 등의 가짜뉴스는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 선거 범죄로 규정하며 이에 대해 엄정하게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경고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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