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할 때 목 뻐근하다면...'모니터 높이' 확인하세요 [똑똑한 오피스]

일과를 마치고 퇴근 준비를 하는데 뒷목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졌다. 오늘도 열심히 일했다는 훈장으로 여기며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런데 통증은 다음날에도 사라지지 않았다.

'오래 앉아있을 때 느껴지는 통증은 대부분 자세가 나빠 발생한다'라는 말이 문득 떠올랐다. 평소 업무를 보는 자세가 어땠는지 곰곰이 생각해 봤지만 딱히 나빴던 것 같진 않았다. 그런데 등을 곧게 펴고 어깨에서 힘을 뺀 다음 발이 땅에 닿게 자세를 고치자 원인이 드러났다. 모니터가 눈보다 한참 아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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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가 눈보다 아래 있으면 자세가 구부정해지기 쉽다

윈도우 창, 사진, 영상에서 왜곡을 느끼고 싶지 않아 모니터를 정면에서 보려는 습관이 있었는데, 사무실 모니터 높이가 눈보다 낮아 나도 모르게 자세를 낮추는 걸 알게 됐다. 그렇다 보니 목, 어깨, 허리까지 앞으로 구부정하게 휘어 통증으로 이어졌다. 너무 낮았던 모니터 높이를 눈과 수평으로 맞추기만 해도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한결 쉬워질 것이다.

모니터와 눈높이, 어떻게 맞춰야 할까
모니터 높이를 어떻게 조절할까. 일단 책상 높이를 올리는 건 비현실적인 방법이다. 사무용 책상은 대개 높이가 고정돼 조절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의자 높이를 낮추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다. 의자가 너무 낮으면 키보드를 사용할 때 팔이 너무 위로 올라가 불편하고, 바닥에 발을 댔을 때 무릎이 위로 솟아 자세가 불안정해진다.

제일 좋은 방법은 모니터 높이만 조절하는 것이다. 책상과 의자 높이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앉은 자세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자세를 교정할 수 있다. 모니터 스탠드에 높이 조절 기능이 있다면 화면 중앙이 눈과 수평이 되도록 조절해 보자. 가장 손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출시하는 모니터나 저렴한 사무용 모니터에는 높이 조절 기능을 탑재하지 않은 제품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모니터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활용해 보자.

①모니터 받침대 : 모니터 위치가 눈보다 낮을 때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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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높이가 낮으면 받침대를 사용해 보자

가장 저렴하게 모니터 높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받침대'를 사용하면 된다. 모니터 받침대를 사용하면 모니터 높이를 올릴 수 있다. 개중에는 USB 허브가 내장된 제품도 있으므로, 경우에 따라 확장성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있다.

단, 이 방법은 모니터 높이가 낮을 때만 적용할 수 있다. 받침대 높이가 정해져 있기에 원하는 만큼 세밀하게 조절하기가 어렵다. 모니터 스탠드 아래 책을 깔아 높이를 조절하기도 한다. 이 경우 모니터가 작은 충격에도 쉽게 흔들려 불안정하다. 오래 사용하면 책이 모니터 무게에 눌려 높이가 약간 낮아지기도 한다.

②스탠딩 데스크 : 모니터 높이 조절 목적으로 구매하기엔 부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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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딩 데스크를 사용하면 책상과 모니터 높이를 모두 올릴 수 있다

'스탠딩 데스크'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전동 책상이라고도 부르는데, 전동 모터를 내장해 높낮이를 조절하는 책상이다. 스탠딩 데스크는 허리를 곧게 펴거나 졸음을 쫓을 때 도움 돼,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사람에게 인기를 끌었다.

단, 스탠딩 데스크로 모니터 높이를 조절하는 건 권장하지 않는다. 의자를 그대로 둔 채 책상 높이만 조절하면 자세가 더 불편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의자 높이까지 같이 조절하면 모니터와 눈높이 차이가 그대로다. 현실적으로 사무실 책상을 직원이 임의로 바꾸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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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스탠딩 데스크 (출처 : Vari)

책상 위에 올려 사용하는 소형 스탠딩 데스크도 있다. 책상을 바꿀 필요가 없으므로 사무실에 가져와 사용하기 좋다. 그러나 책상 위가 정돈되지 않은 느낌을 주며 공간 효율도 나빠진다. 가격도 모니터 받침대보다 훨씬 비싸다 보니 모니터 높이 조절 목적으로는 여러모로 과도하다.

③모니터 암 : 사용 환경만 적합하다면 가장 무난한 선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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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암으로 모니터를 띄운 모습

가장 무난한 방법을 찾는다면 '모니터 암'을 사용해 보자. 모니터에 기본으로 장착된 스탠드 대신 모니터를 공중에 띄워 받치는 제품이다. 모니터 암은 구조상 높이를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다. 모니터 아래가 텅 비어 책상을 더 넓게 쓸 수 있다는 장점도 갖췄다.

단, 모니터 암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은 한정적이다. 책상 모서리 두께가 모니터 암을 고정할 수 있을 정도로 얇아야 한다. 합판이나 프레임으로 책상 가장자리가 막혀 있다면 모니터 암을 사용하기 어렵다. 일부 제품에는 사무용 책상의 동그란 전선 구멍에 장착하는 부품이 추가로 들어있다. 하지만 최근 사무용 책상에는 전선 구멍을 내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아 호환성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모니터 암을 사용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기본 모니터 스탠드를 '높이 조절 스탠드'로 교체하는 방법도 있다. 말 그대로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범용 스탠드를 대신 사용하는 것이다. 단, 모니터 암이나 높이 조절 스탠드는 대부분 모니터에 '베사 홀'이 있어야 장착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테크플러스 이병찬 기자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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