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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CI

11번가가 '우주패스' 신규 가입을 중단한다. 새로운 주인 찾기에 나선 11번가가 효율이 떨어지는 제휴 서비스 등을 줄여 군살 빼기에 집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오는 4월 1일부로 우주패스 미니, 슬림 상품을 신규 가입을 중단한다. 우주패스는 SK텔레콤의 구독서비스로 11번가는 제휴사로 참여해왔다. 이번 중단은 SK텔레콤과 제휴를 맺은 지 2년 6개월만이다. 다만 오는 3월 31일까지 결제한 상품은 서비스 이용 기간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11번가는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제휴 상품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초에도 11번가는 SK페이를 11페이로 교체하는 등 SK그룹과 맺어온 제휴 서비스를 줄이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비용효율화를 위해 우주패스 신규 중단을 결정했다”며 “우주패스 제휴사로 참여하던 비용을 다른 서비스 제공에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번가의 모화사인 SK스퀘어는 11번가 매각 절차에 들어간 상황이다.

최근 11번가는 실적 개선을 위해 비효율 사업 정리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티켓11번가' 서비스를 종료했다. 지난 2010년 출시 이후 14년 만이다. 지난해 11월에는 홈앤카 서비스를 종료했다. 11번가는 지난해 매출액 8655억원, 영업손실 12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0% 증가했으며 영업 손실은 17% 줄었다.

또한 매각을 앞둔 11번가는 2025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플랫폼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플랫폼 전반에 입히고 있다. 지난달에는 개인화 추천 서비스 'AI홈'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1월에는 인공지능(AI)로 판매자에게 최적의 판매 정보를 제공하는 유료서비스 'AI셀링코치'를 선보였다.


11번가 관계자는 “11번가는 수익성 개선과 비용 효율화 측면에서 지난해부터 사업의 모든 영역에서 변화를 만들어오고 있으며 11페이와 우주패스 슬림·미니 신규 가입 중단 등은 그 일환”이라며 “현재 모회사인 SK스퀘어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2025년 흑자전환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