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역대 최대 수출액 70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내건 정부가 '10대 유망시장 무역사절단'을 가동한다. 공급망 재편, 탄소중립, 디지털, 인구구조 변화라는 4대 트렌드를 중심으로 유망시장과 품목을 선정하고, 정상외교 등 경제협력·현지 대형 전시회 등과 연계해 우리나라 기업의 수출 확대를 적극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2024 중동 미래 파트너십 사절단'을 파견한다고 5일 밝혔다.
중동은 최근 산업 대전환 추진에 따라 석유화학, 신재생, 도로교통 등 다양한 부문에서 인프라 투자를 진행 중인 유망 시장이다. 향후 아프리카 시장진출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지난해 정상순방과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한-GCC 자유무역협정(FTA) 등이 이어지면서 중동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나라 기업도 늘고 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중동 무역사절단은 지난 정상외교, 한-UAE CEPA, 한-GCC FTA 등 경제협력 성과를 실제 수출성과로 연결하는 촉매제로서 수출 상승 모멘텀을 공고히 다지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앞으로 중동을 시작으로 10개 유망시장에 순차적으로 무역사절단을 파견해 새로운 시장 트렌드에 따른 수출기회를 선제적으로 발굴·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절단에는 미래 유망산업의 핵심 기술력을 보유한 수출 테크기업이 대거 참여해 중동의 미래기술협력 수요를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우리나라 측에서는 교통통제시스템, 그린수소, 로봇, 사물인터넷(IoT), 디지털솔루션 등 유망 협력 분야의 테크기업 22개사가 참여한다. 중동에서는 두바이 교통국·수전력청 등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 발주처와 카누(Kanoo) 그룹 등 대표 투자그룹 등이 나선다.
중동 주요국은 최근 사우디(네옴시티), UAE(아즈반 태양광 발전), 쿠웨이트(압둘라 스마트시티) 등의 초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이를 위한 IoT, 청정에너지 등 미래기술협력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사절단을 계기로 탄탄한 제조업과 연구 개발역량을 가진 한국 기업과, 중동·아프리카 지역 중개 허브 역할을 하는 중동 기업인들이 새로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유정열 KOTRA 사장은 “수출시장 다변화가 필요한 한국 중소·중견기업 수요에 맞는 지원 프로그램이 필수”라면서 “해외시장별 기회요인을 분석해 10개 유망시장을 선정하고, 4대 메가트렌드를 중심으로 각 시장에 특화한 무역사절단을 파견해 수출기회를 적극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