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4·10 총선 후보 영남 지역 경선에서 김희곤(부산 동래)·임병헌(대구 중·남)·김병욱(포항 남울릉) 의원 등 현역 의원이 고배를 마셨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차 경선 결과와 15차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결선 결과 김희곤 의원은 서지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에게, 임병헌 의원은 도태우 자유변호사협회 회장에게, 김병욱 의원은 이상휘 전 대통령실 춘추관장에게 패하는 등 현역 초선의원들이 원외 인사에게 결승권을 넘겨줬다.
5선으로 당내 최다선 가운데 한 명인 김영선 의원은 당초 경남 창원의창구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자진해서 김해시갑으로 공천 신청 지역구를 옮기겠다고 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김해갑에 김 의원을 제외하고 기존에 공천을 신청한 분끼리 3자 경선을 하기로 했다”며 사실상 컷오프됐음을 밝혔다.
공관위는 총 5곳에 대한 우선추천(전략 공천)도 발표했다. 경기 고양정에는 김용태 전 의원을, 고양갑에는 한창섭 전 행정안전부 차관, 수원을에는 홍윤오 전 국회사무처 홍보기획관을 전략공천했다. 경기 고양정 지역의 경우 당초 김현아 전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았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보류 지역으로 번복된 바 있다.
서울 노원을에는 김준호 전 서울대 국가재정연구센터 연구원을, 인천 부평을에는 이현웅 전 국민의당 인천 부평을 지역위원장이 전략공천됐다.
국민의힘은 19곳에 대한 단수공천도 했다. 지역구가 2곳에서 3곳으로 늘어난 경기 평택에선 한무경 비례대표 의원(갑)과 당 정책위의장인 유의동 의원(병)이 단수공천됐다.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지역에선 재선 이양수 의원이 공천을 확정했다.
인천에선 서갑 지역에 박상수 전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서구을에는 박종진 전 앵커, 서구병에는 이행숙 전 인천광역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 등 3명이 공천을 받았다.
광주 서을에선 김윤 전 대우자동차 세계경영기획단장, 북갑에선 김정명 국민의힘 광주시당 부위원장, 북을에선 양종아 전 광주MBC 아나운서, 전북 전주병에선 전희재 전 전북도 행정부지사, 군산·김제·부안갑은 오지성 국민의힘 전북도당 전국위원, 군산·김제·부안을은 최홍우 전 사단법인 나눔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이사, 완주·진안·무주에선 이인숙 전 완주군의회 의원이 단수공천됐다.
전남에선 목포에선 윤선웅 전 목포시 당협위원장, 나주·화순에선 김종운 전 나주시의회 의장, 해남·완도·진도에선 곽봉근 전 국민의힘 국책자문위원회 고문, 영암·무안·신안에선 황두남 전 신안군의회 의원,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선 김형주 전 광주시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실장, 경북 영주·영양·봉화에선 임종득 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단수공천됐다.
국민의힘은 6개 지역에 대한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경북 의성군청송군영덕군울진군에서는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박형수 의원이 2차 경선을 치른다. 창원시의창구에선 김종양 전 경남경찰청 청장과 배철순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실 행정관이 2차 경선 예정이다. 김해시갑에서는 3자 경선이 예고됐다. 권통일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정책보좌관, 김정권 전 의원, 박성호 전 경상남도 행정부지사 등이 대상이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