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24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해 스마트반지 '갤럭시 링'을 직접 둘러봤다. 최 회장을 맞이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항상 부담없이 장시간 착용 가능하고 최장 9일까지 재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다”며 제품력을 강조했다. 양사는 SK텔레콤이 주도하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관련 협력 가능성도 시사했다.
최 회장은 26일(현지시간) 오전 9시 5분 삼성전자 전시관에 방문해 30분가량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며 갤럭시S24 시리즈 AI 기술과 삼성 헬스 등을 직접 체험했다. 실시간 통역 기능에 특히 관심을 가지면서 이미 갤럭시S24를 사용하고 있다고도 깜짝 언급했다.
최 회장은 이날 실물이 최초 공개된 갤럭시링에 큰 관심을 보였다. 최 회장이 “특별히 링(반지) 형태로 디자인한 이유가 있냐”고 묻자 노 사장은 “5일에서 9일까지 충전없이 사용할 수 있고 항상 몸에 차고 있어 중요한 헬스 정보를 놓치지 않고 파악할 수 있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전화가 가능한지, 생체 정보를 어떻게 수집하는지도 물었다. 노 사장은 “아직 전화 기능까지는 안된다. 현재 센서만 달려있어 스마트폰으로 생체 정보를 넘겨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삼성전자 임원들은 갤럭시링을 직접 착용하며 신제품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직접 반지를 착용해보며 프로토타입(시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날 부스에서는 최원준 삼성 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 포함해 영업총괄 등 주요 임원이 갤럭시링을 실제로 착용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GTAA 창립총회를 열고 통신사 특화 AI 모델을 개발하기로 한 것과 관련, 삼성전자 측에 추가 논의를 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과 내달 따로 자리를 갖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노 대표는 “잘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MWC특별취재팀:바르셀로나(스페인)=김원석 부국장(팀장), 박지성·박준호기자, 사진=이동근기자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