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친윤석열(친윤)계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 이철규 의원(동해·태백·삼척·정선)을 단수공천하고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용인갑에 전략공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경기 분당갑 지역에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을 전략공천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6일 13차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던 권 의원과 이 의원은 단수추천을 받았지만 '신핵관'으로 주목받았던 박성민 의원(울산 중구)은 김종윤 전 국회부의장 보좌관,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과 3자 경선을 치르게 됐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의 공천도 속속 확정됐다.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윤두현 의원 지역구인 경북 경산에는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단수공천됐다. 현재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경북 경산에서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도 경선 경쟁자인 4선 홍문표 의원이 경선 포기를 선언하며 이날 단수공천이 비대위에서 의결됐다.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이원모 전 비서관은 용인갑에서 우선추천을 받았다. 이 전 비서관은 앞서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함께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양지를 선택한 데 대한 비판이 일자 당의 지역구 재배치를 받아들였다. 박 전 장관 또한 당의 재배치를 받아들여 서울 서대문을에 출마하게 됐다.
이밖에 서울 영등포을에서는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을 지낸 박민식 전 장관과 박용찬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이 경선을 치른다. 경기 군포에서는 이영훈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과 최진학 전 당협위원장이 경선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강남갑·을·병과 서초을, 대구·경북(TK) 지역 등 당 우세지역에 '국민추천제' 방식으로 후보를 추가 공모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공천 보류 지역에 기존 공천 신청자 외 후보를 추가로 추천받는 방식이다.
민주당은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을 경기 분당갑에 공천한 것을 비롯해 영입 인재인 이지은 전 총경을 서울마포갑 지역에 공천했다. 김영주 국회부의장의 탈당으로 전략 지역으로 지정된 서울영등포갑에선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이 나선다.
한편 민주당은 황운하 의원이 불출마한 대전중구를 전략 선거구로 지정했다. 아울러 경기용인시정 지역은 공모를 통한 100% 국민경선으로 후보자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