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공급망 신속대응체계를 상시 가동한다. 풀목별 전담관을 지정해 수시로 상황을 점검하고 조기경보시스템 운영을 고도화한다.
26일 강경성 산업자원통상부 1차관은 이차전지 전해액 생산기업인 엔켐 천안공장을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전해액은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과 함께 이차전지 핵심소재로 지난해 12월 '산업 공급망 3050 전략'을 통해 185개 공급망안정품목에 포함된 바 있다.
산업부는 공급망 신속대응을 위해 185개 소부장 공급망안정품목별로 전담관을 지정해 책임 관리하고 자립화, 다변화, 자원확보를 밀착 지원한다. 185개 품목에 대해 종합관리카드를 작성해 점검한다. 전담관은 산업부 업종 담당관, 소재부품수급대응센터, 코트라 전문인력이 맡는다.
또한 조기경보시스템 운영을 고도화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반으로 위험을 분석하고 정성적 동향 평가를 거쳐 위험 수준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 경보를 발령한다. 경보 단계별로 '모니터링→심층분석→업계점검회의·선제대응→범부처 합동 대응'을 실시한다.
민간과 공급망 협업도 강화한다. 산업부와 업계 간 '산업 공급망 협의회'를 월 2회 정기 개최해 EWS 분석 정보, 품목별 수급 이슈 등 공급망 정보를 상호 공유한다. 아울러 공급망 위기에 대비한 위기대응 매뉴얼을 수립하고 가상의 공급망 위기상황을 설정해 관계기관 합동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등 공급망 신속대응체계를 가동한다.
이와 함께 공급망안정품목의 국내 생산기반 확충을 위해 금융.세제, 연구개발(R&D).특허, 첨단전략산업·소부장 특화단지 조성 및 투자 애로 해결 등 관계부처 협업도 강화한다.
강경성 1차관은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의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탄탄한 공급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면서 “공급망 신속대응체계를 상시 가동해 공급망 교란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공급망 자립화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지원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