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4] “플라잉카 첫 데뷔”…통신사, UAM 하늘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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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24 전시관 6홀에 미국 항공전문기업 알레프 에어로노틱스 플라잉카 시제품이 전시된 모습

MWC24에서는 세계 최초 비행 자동차(플라잉카)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공중과 지상 모두 이동 가능한 모델로 미래 모빌리티 혁신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국내 이동통신사도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한 항공망 구축과 관제 기술을 선보이며 도심항공교통(UAM) 대중화 시대를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24가 열리는 피라 그란비아 전시관 6번홀에는 이색적 모습의 자동차가 관람객 시선을 사로잡는다. 미국 스타트업 알레프 에어로노틱스(Alef Aeronautics)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이번 MWC를 통해 최초 공개했다. 실제 모델의 절반 크기로 제작된 알레프 플라잉카는 1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이전에 전시용 모델을 선보인적 있지만 실제 비행이 가능한 시제품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알레프 플라잉카는 최고 속도 시속 56㎞, 항속 거리가 170㎞에 육박한다. 2인승으로 제작됐으며 내년 말 상용화가 목표다. 짐 두코브니 알레프 에어로노틱스 최고경영자(CEO)는 “활주로가 필요한 기체 형태가 아닌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며 자동차처럼 운전하고 주차할 수 있는 최초의 플라잉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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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4 개막일인 26일 KT부스에서 참관객이 KT의 통신기술을 활용한 도심항공교통(UAM) 체험을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이번 MWC24를 기점으로 UAM 상용화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면서 이통사도 관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UAM은 도심 교통 체증을 해결할 미래 교통 수단으로 주목받지만 안정적 운용을 위해서는 지상 중심 데이터 송수신 커버리지 영역을 상공까지 확장하는 게 관건이다. 고속 이동으로 인한 무선통신 품질 변화를 안정화하고 장애물 추돌을 막는 교통관제를 위해서는 초고신뢰 통신기술이 요구된다.

KT는 UAM에 안정적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스카이패스(Skypath)' 기술을 선보였다. UAM 비행 경로인 회랑(고도 300~600m·폭100m)에 5G 항공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항공망 커버리지 최적화 솔루션과 UAM 회랑 특성에 맞춘 특화 안테나, 항공망 커버리지를 동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기지국 원격 제어 기술로 구성됐다.

5G와 위성통신을 동시에 연결하는 '5G-위성 듀얼링크' 기술도 선보였다. 이를 통해 항공 통신망 커버리지를 회랑 외 지역까지 확대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UAM 기체가 정상 비행경로를 이탈하거나 5G 통신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위성통신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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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전문기업 알레프 에어로노틱스가 개발한 플라잉카 구상도. 이번 MWC24에서 실제 작동하는 시제품이 최초로 공개됐다.

KT 지능형 UAM 교통관리시스템(UATM)은 디지털 트윈을 통한 데이터 분석과 시뮬레이터 경험을 기반으로 UAM 운항 전 과정의 안전을 강화한다.

SK텔레콤도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국형 UAM 개발에 속도를 낸다. 이날 부스에 전시된 UAM 기체 목업은 이전 전시 제품과 달리 미국 조비에비에이션 UAM 기체와 동일한 사이즈다. 또 고정된 기체를 가상현실(VR) 장비로 체험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와이어를 연결해 기체를 들어 올려 실제 타고 날아가는 생동감 있는 체험 경험을 제공한다.

MWC특별취재팀:바르셀로나(스페인)=김원석 부국장(팀장), 박지성·박준호기자, 사진=이동근기자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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