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넘는 삼성 마이크로LED TV, 신흥국까지 확장

삼성전자가 한국·미국·유럽·중동에 이어 베트남과 인도로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 판매를 확대한다. 1억원이 훌쩍 넘는 초고가 제품이지만, 신흥국 수요에도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22일 삼성전자는 베트남법인을 통해 현지에서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 1호 구매자에게 마이크로 LED TV 구매인증서를 수여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베트남에서 판매한 제품은 110형 마이크로 LED TV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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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89형 마이크로 LED

삼성전자는 다음 달부터 베트남에서 정식으로 마이크로 LED TV 판매에 돌입한다. 110형 제품이 우선 대상이다. 시장 반응을 살펴 판매 대상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인도에서는 지난달 뭄바이 고급 상업지구인 반드라쿨라 콤플렉스에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BKC'를 개관하고 마이크로 LED TV를 전시했다.

인도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에선 110형 마이크로 LED로 프라이빗 시네마를 구현, 프리미엄을 원하는 고객을 겨냥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도에서 110형 마이크로 LED TV 판매를 시작했다. 당시 현지 출고가는 1149만9000루피(약 1억8000만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마이크로 LED TV는 한국, 미국, 유럽, 중국에서 주로 수요가 발생하고 다른 국가에도 판매 채널은 열려있다”며 “베트남의 첫 구매 사례처럼 흔하지는 않지만 신흥국가에서도 초고가 프리미엄을 원하는 경우가 있어 이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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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인도 뭄바이에 조성한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BKC'에 110형 마이크로 LED 기반 프라이빗 시네마 체험존을 구성했다.

삼성전자는 상업용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초대형 스크린을 감상할 수 있도록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를 선보였다. 퀀텀닷(QD) 기반 프리미엄 브랜드인 네오QLED보다 한 단계 높은 삼성전자의 최상위 TV 브랜드다.

제작 공정이 까다로운 만큼 일반 TV처럼 생산 후 공급하지 않고 주문을 받은 후 공급한다. 76형부터 140형까지 다양한 마이크로 LED 제품군을 보유했다.

초고가인 만큼 시장 확산세는 기존 가정용 TV 대비 빠르지 않다. 난도 높은 공정기술을 극복하면 차세대 스크린 기술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하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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