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가전 구매도 온라인으로”…e커머스, 리빙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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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셀프 인테리어·홈퍼니싱 전문관 '홈즈'

e커머스 업체들이 리빙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 소비가 보편화된 가운데 주택 공급 감소,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가성비 홈퍼니싱 상품도 온라인 구매하는 고객층이 늘고 있어서다. 리빙 전문관을 구축하고 특색있는 브랜드를 선보이는 등 수요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최근 셀프 인테리어·홈퍼니싱 전문관 '홈즈'를 새롭게 선보였다. 홈즈는 셀프 인테리어에 필요한 'DIY자재'와 공구는 물론 가구·인테리어 가전·반려동물·가드닝 관련 상품을 폭넓게 제안한다. 고객 취향과 개성에 맞춰 상품을 찾을 수 있도록 테마·공간·컬러별 상품을 큐레이션해 추천한다.

입점 브랜드에도 공을 들였다. 프리츠한센, 헤이, 카르텔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 상품을 선보인다. 브랜드 사와 협업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셀프 인테리어 영상과 관련 상품을 함께 소개하는 코너도 만들었다.

SSG닷컴은 지난주까지 가구·가전 상품을 망라한 '리빙 쓱세일' 기획전을 진행했다. 카테고리 특화 프로모션인 쓱세일을 리빙 카테고리에 특화 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 기간 SSG닷컴은 시몬스, 템퍼, 일룸 등을 인기 브랜드 대표 상품을 한정 수량으로 특가 판매했다. 이주부터는 G마켓과 함께 디지털 가전에 특화된 대규모 프로모션을 개시했다.

쿠팡 또한 다양한 리빙 테마관을 운영하며 관련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무료 배송에 전문기사 설치 서비스를 더한 '로켓설치', 홈 인테리어 테마를 제안하는 '공간별 집꾸미기' 등이 대표적이다. '싱글라이프' 테마관은 1인 가구에 특화된 다양한 리빙 상품을 제안한다.

이같은 모습은 확산하는 온라인 소비 경향과 맞닿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 비중은 전체의 과반을 넘어섰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 소비가 보편화되면서 오프라인에 치우쳐 있던 리빙 상품 소비도 온라인으로 비중이 옮겨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온라인 유통 상품군별 매출 증감률을 살펴보면 생활·가구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9.9% 증가했다. 온라인 구매 비중이 높은 패션·의류, 스포츠 상품군이 전년 대비 역성장한 것과 대조적이다.

가구업계 또한 부진한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e커머스는 물론 홈쇼핑, 라이브커머스 등 다양한 채널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온라인 리빙 소비 경향이 짙어지면서 이같은 양상은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1번가 관계자는 “주택 노후화와 공급 감소,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인해 셀프 인테리어, 홈데코·홈퍼니싱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가구·인테리어 전문관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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