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이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해 개별 여행객(FIT) 중심의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면세점은 15일 사내 공지를 통해 희망퇴직 시행을 공고했다. 중국 경제 둔화, 고환율, 소비 트렌드 변화 등으로 어려워진 업황을 이겨내기 위한 고육책이다.
희망퇴직 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전 직원이다. 근속 10년 미만 직원은 기본급 24개월, 근속 10년 이상 직원은 기본급 36개월과 12월 급여 해당분을 전직지원금으로 추가 지급한다. 신청 기간은 오는 29일까지다.
또한 경영 효율화를 위해 임원들은 이달부터 급여 20%를 반납한다. 임원 급여 20% 삭감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두 번째다.
비상경영 체제 전환과 함께 비상경영TF도 신설했다. 영업 활성화, 이익률 개선, 구조 개선 업무를 담당한다.
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조직 통폐합 및 영업구조 변화에 맞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연적으로 인력 축소를 검토할 수 밖에 없었다”며 “앞으로 더 큰 위기가 덮쳐올 수 있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회사가 살아야 모두가 생존할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시행되는 조치임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