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의민족이 지난해 매출 5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음식배달 시장이 포화되고, 쿠팡이츠와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에서도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이르면 이달 지난해 연간 실적을 공개할 계획이다. 김범석 대표가 지난해 1월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받아든 성적표다.
업계에서는 배민이 2024년과 비교해 더 커진 매출을 기록했다고 전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소폭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민은 2024년 매출 4조3226억원, 영업이익 640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매출은 5조원대, 영업이익은 5000억원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모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DH)는 지난달 27일 실적 발표에서 “한국 시장의 성장세 회복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4분기 아시아 지역 실적 성장세에 대해서는 “한국 시장의 주문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배민이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배민이 2위 쿠팡이츠의 거센 추격을 받으면서 경쟁이 격화됐지만 퀵커머스로 새 활로를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배민은 지난해 편의점·기업형 슈퍼마켓(SSM)과 제휴를 확대하면서 중개형 퀵커머스를 확대했다. 직매입형 퀵커머스인 B마트 또한 주문 수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실시한 최소주문 금액을 없앤 '한그릇', 지난해 10월 시작한 대규모 할인 행사 '배민푸드페스타'로 음식배달 시장에서 점유율을 방어했다.
업계 관계자는 “퀵커머스의 경우 남는 것이 많지는 않지만 매출 확대에는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할인과 마케팅에 비용을 투입한 것이 수익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배민의 영업이익은 2023년 6998억원으로 정점을 찍었고 2024년 6408억원으로 8.4%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이보다 영업이익이 더 줄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배민은 올해 쿠팡이츠와 경쟁에 대응하면서 규제에도 대응해야 한다. 배달 수수료 상한제 도입과 배달앱 사회적 대화기구, 공정위의 최혜대우 조사 등은 논의가 소강 상태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시 공론화될 수 있다. 음식배달 시장이 포화 상태임을 감안하면 퀵커머스 등 신규 사업도 추가로 확대해야 한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