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자동차 부품, 이차전지 분야 등 국내 우량기업 16개사로부터 5608억원의 투자를 끌어냈다. 지난 6일 중국 강풍전자와 5300만달러(약 700억원) 규모의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국내 기업과도 첫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올해 투자유치 목표 16조원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충남도는 1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태흠 지사를 비롯해 김석필 천안 부시장 등 8개 시군 단체장·부단체장, 박용주 지앤 대표이사를 비롯한 16개 기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16개 기업은 올해부터 최대 2027년까지 8개 시군 산업단지 등 34만769㎡ 부지에 총 5608억원을 투자해 공장 신·증설, 이전을 추진한다.
먼저, 천안에는 자동차 램프 부품 업체인 지앤이 144억원을 투자해 직산읍 개별입지 6225㎡ 부지에 공장을 증설한다. 식품 소스류 업체인 송연에스와이는 100억원을 투자해 북부비아이티(BIT) 일반산단 9524㎡ 부지에 평택 공장을 이전하고, 육류 포장육·냉동육 가공 업체인 성신종합유통은 57억원을 투자해 성남면 개별입지 6956㎡에 안산 공장을 이전한다.
보령에는 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인 이건이 98억원을 투자해 관창일반산단 1만620㎡ 부지에 공장을 증설한다.
아산 음봉일반산단에는 모바일 포토 프린터·카메라 업체인 프리닉스가 300억원을 투자해 1만718㎡ 부지에, 전기차 배터리 장비 정밀부품 업체인 한나테크가 50억원을 투자해 3300㎡ 부지에 각각 공장을 신설한다.
서산에는 자동차 부품 업체인 청명이 177억원을 투자해 서산테크노밸리일반산단 1만3564㎡ 부지에 공장을 신설한다.
논산에는 신관·센서·정밀기계 부품 업체인 풍산에프앤에스가 500억원을 투자해 광석면 개별입지 6만9182㎡ 부지에 공장을 신설하고, 정제 후코이단 업체인 해원바이오테크가 노성농공단지 6754㎡ 부지에 완도 공장을 이전한다.
당진에는 이차전지 소재 업체인 송우이엠이 2000억원을 투자해 석문국가산단 6만5699㎡ 부지에 공장을 신설하고, 해상풍력 케이블 업체인 대한전선이 1400억원을 투자해 아산국가산단 고대지구에 있는 공장을 증설한다.
서천 장항국가생태산단에는 자외선 차단제 원료 업체인 에이에스텍이 240억원을 투자해 3만3702㎡ 부지에 공장을 증설하고,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업체인 폴린스가 85억원을 투자해 8026㎡ 부지에 광주 공장을 이전한다.
마지막으로 홍성에는 자동차 금형 업체인 스텍스가 67억원을 투자해 내포도시첨단산단 6621㎡에 화성 공장을 이전하고, 콘크리트 구조물 업체인 케이피코퍼레이션이 90억원을 투자해 은하농공단지 4만 1597㎡에 보령 공장을 이전한다.
냉동식품 업체인 천일식품은 200억원을 투자해 광천김특화농공단지 3481㎡에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들 기업이 생산을 본격화하면 6558억원의 생산 효과와 1950억원의 부가가치 효과, 946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각 기업의 용지 조성·장비 구매 등 건설로 인한 도내 효과는 생산 유발 7553억원, 부가가치 유발 2770억원 등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