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양판점이 신학기 특수 공략에 돌입했다. 졸업과 신학기를 앞둔 2월은 노트북·태블릿 등 정보기술(IT) 가전 최대 성수기다. 대규모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 침체를 극복하고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2월 한 달 간 '신학기 글로벌 PC 대전'을 진행한다. 평소보다 IT가전 할인 상품 수를 약 1.5배 늘려 '아카데미 시즌' 특수를 공략한다.
IT가전은 상품 할인과 동시구매 할인, 다품목 구매 할인 등 최대 40만원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고등학생·대학생 고객은 학생 인증을 하면 바로 적용 가능한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동시 구매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삼성전자 '갤럭시북4 시리즈', LG전자 '그램 시리즈'를 비롯해 마우스, 모니터 등을 동시 구매하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가격 경쟁력이 높은 '에이수스', 'HP' 제품도 마련했으며 자체 브랜드(PB) 상품인 '하이메이드' 모니터 신상품을 주요 제조사 제품 대비 약 2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전자랜드도 졸업·입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겨냥한 '아카데미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100만원 이상의 노트북·태블릿PC를 행사 카드로 구매 시 최대 36개월 장기 무이자 혜택과 금액대별 추가 캐시백을 지급한다.
인터넷 강의용으로 많이 쓰는 조립PC 기본형 모델을 30만원대 특가 판매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모니터·프린터·마우스 등 소형 IT 제품 행사 품목은 온라인 최저가에 제공한다.
졸업과 신학기를 앞둔 2월은 IT가전 최대 성수기로 분류된다. 통상적으로 대형 가전 판매가 저조한 1분기는 가전양판 업계의 대표적인 비수기로 꼽히지만 IT가전은 예외다. 롯데하이마트가 지난 3년(2021년~2023년)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월에 연간 IT가전 매출 약 20%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 양판 업계는 2월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 침체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양 사는 혼수·이사 수요를 겨냥한 생활 가전 행사도 함께 마련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삼성전자 '비스포크 전기레인지', 쿠쿠전자 '6인용 식기세척기' 등 행사 상품 구매 시 최대 10만원 상품권을 지급한다. 전자랜드는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 6개 품목 이상을 행사 카드로 구매하면 최대 65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김승근 롯데하이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IT가전 최대 성수기인 2월을 맞아 노트북, 모니터, 프린트 등 수요가 높은 IT가전 중심으로 다양한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