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올해 수출액 6800억달러 전망…작년 대비 7.5%↑”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보다 7% 이상 상승한 680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30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정만기 부회장 주재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수출은 6800억 달러, 수입은 6660억달러(3.6%↑), 무역수지는 140억달러 흑자를 각각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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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무협 측은 “주요 전망기관 대부분 올해 수출이 수입을 웃돌면서 무역흑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만 국회예산처는 수입 증가가 수출 확대를 상쇄해 2024년에도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무협은 반도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가전 등 5대 IT품목 수출이 올해 수출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지속된 주요국 통화 긴축 기조 효과가 올해 본격적으로 나타나 세계 경제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리 인상 효과가 세계 구매력을 위축시킬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중 무역갈등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급속 성장에 따른 미국의 견제와 중국의 반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협 측은 “러·우 전쟁, 가자지구 분쟁, 양안 갈등 등 지역 간 갈등이 전쟁과 테러로 이어지며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만연하고 있다”면서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세계 40여 개국에서 리더십 교체를 두고 선거가 시행됨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 사전점검 및 시나리오별 대응전략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