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면세점 입찰 롯데·신라 2파전 압축…신세계·현대百 '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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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화 환율이 약 8년 만에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지며 일본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주말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하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etnews.com〉〉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사업권 입찰 경쟁에서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한국공항공사는 사업제안서 평가 결과와 입찰 영업요율 합산 점수를 기준으로 복수 사업자를 이같이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면세점 4사(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는 지난주 김포공항 면세점 주류·담배 상품을 판매하는 DF2 사업권 입찰에 모두 참여했다. 이날 진행된 사업 계획서 발표(PT)는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 김태호 호텔신라 면세(TR) 부문장, 유신열 신세계면세점 대표, 이재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 등 각 사 대표가 직접 맡았다.

DF2 사업권에 할당된 구역은 총 733.4㎡로 지난 2018년 신라면세점이 낙찰 받아 5년 간 운영해왔다. 예상 연 매출액은 419억원 수준이다. 수익성이 높은 주류·담배 사업권 인데다 임대료 부담이 적은 영업요율 방식인 만큼 알짜배기 사업권으로 평가 받아왔다.

이날 발표에서 롯데면세점은 주류·담배 상품 소싱 능력, 신라면세점은 현 운영 사업자로서의 역량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모두 사업권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이번 입찰 이후 오는 2030년까지 국내 공항 신규 입찰이 없다. 업계 1위를 두고 경쟁하는 양 사 모두 안정적인 수익성을 갖춘 김포공항 신규 매장의 중요성이 큰 상황이다. 김포공항 일본·중국 단거리 노선 증가로 여객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한편 관세청은 이날 선정된 복수 사업자를 대상으로 특허 심사를 시행해 최종 사업자를 한국공항공사에 통보할 예정이다. 기존 사업권이 오는 4월 만료되는 것을 감안 했을 때 이르면 2월 중 최종 사업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신규 사업권 임대 기간은 총 7년이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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