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가 내달 2일 공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애플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오전 5시부터 비전 프로의 온라인 사전 예약을 개시했다. 500만원에 달하는 고가에도 일부 예약 물량이 소진되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전 프로는 애플이 2014년 애플워치 이후 9년 만에 내놓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폼팩터다. 지난해 6월 애플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처음 선보였다. 개발 기간만 7년 이상 소요됐으며 1000여명의 개발자가 투입됐다.
애플은 비전 프로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헤드셋이 아닌 '공간형 컴퓨터'라고 지칭한다. 아이폰 기능을 비전 프로라는 헤드셋을 통해 구현한다는 목표로 개발됐다.
판매가격은 256GB 저장용량 기준 3499달러(약 467만원)로 책정됐다. 512GB 모델은 3699달러, 1TB는 3899달러(약 521만원)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비전 프로가 당장 애플에 큰 수익원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애플이 올해 비전 프로를 약 40만대 출고할 경우 매출은 약 14억달러 정도로 추정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비전 프로 출하량을 약 50만~60만대로 예상한 바 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