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韓 5G 28Ghz 사업 참여 희망... “가성비 장비로 요금 인하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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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안 왕 한국화웨이 CEO

화웨이가 국내 통신장비 사업 참여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최근 주파수 할당 신청 접수가 이뤄진 5세대(5G) 이동통신 28㎓ 신규 사업자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가 허가하면 경제성 높은 최신 장비와 단말을 적극 공급할 준비가 됐다는 입장이다.

발리안 왕 한국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 사업 성과와 2024년 전략 방향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친환경 ICT 기술과 인재 양성으로 한국 ICT 산업 및 사회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동급 성능대에서 경쟁사 대비 저렴하게 장비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통신 사업자가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비용을 절감, 소비자 통신 요금을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한국 정부 정책 기조에도 부합한다는 주장이다.

왕 CEO는 “폴란드에서 신규 사업자로 통신 시장에 참여한 P4는 화웨이와 협력을 통해 짧은 시간 내 업계 1위로 올라섰다”며 “P4가 성장하는 동안 폴란드 1인당 가계 통신비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한국화웨이는 올해 5G 네트워크 글로벌 P3 테스트 1위, 제조·금융·교육·미디어 산업 분야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제공, 태양광·인버터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에 대한 친환경·저탄소 솔루션 공급 등 성과를 올렸다. '한국과 함께 더 나은 친환경 디지털 생활 구축'이라는 비전 아래 국내 사업계 디지털 전환(DX)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사이버 보안 측면에서도 신뢰와 안전을 거듭 강조했다. 왕 CEO는 “지난 30년간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에서 발생한 사이버 보안 사고는 단 한 건도 없었다”며 “앞으로도 '사이버 보안을 비즈니스 성과보다 우위로 삼는다'는 기본 원칙을 고수하며 고객 신뢰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정부 디지털 인재 양성 이니셔티브에도 적극 동참한다. 올해 화웨이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 '씨드 포 더 퓨처' △온라인 교육 플랫폼 개방 △워크 인투 더 캠퍼스 프로그램 신설 △유수 대학과 MOU 체결 및 장학금 지원 등 국내 ICT 리더 양성을 지원해 왔다.

새해에도 차세대 ICT 인재 1000명 양성을 목표로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인공지능(AI), 5G,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화웨이가 보유한 세계적 연구개발(R&D) 성과를 국내 ICT 산업에 도입한다. 혁신적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한국의 디지털화 및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도울 계획이다.

왕 CEO는 “2024년에도 한국화웨이 모든 임직원은 더 나은 친환경 디지털 생활을 위해 한국 고객 및 파트너와 협력하며 산업 전반에 우수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