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3분기 세계 판매량 1~4위…삼성 보급폰만 톱10 진입

Photo Image
애플 아이폰 17

애플 아이폰16이 올 3분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폰으로 나타났다. 아이폰16은 분기 전체 스마트폰 판매의 4%를 차지하며 3개 분기 연속 글로벌 판매 1위를 기록했고, 아이폰17 프로맥스는 출시 한 달 만에 10위에 오르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를 흡수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상위 10위권에 플래그십 없이 보급형 라인업인 '갤럭시 A 시리즈' 만 올렸다. 갤럭시S25 시리즈가 세계 각 지역에서 흥행을 기록했으나, 글로벌 시장에서 아이폰 시리즈를 뛰어넘는 영향력은 보이진 못했다.

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과 삼성전자는 각각 5개 모델을 판매량 상위 순위에 올리며 양강 구도를 유지했지만, 구성은 크게 엇갈렸다. 애플은 플래그십부터 구형 모델까지 다양하게 분포된 반면, 삼성전자는 모든 모델이 중저가 보급형에 집중됐다.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상위 10개 모델이 전체 판매량에 차지하는 비율은 20%에 달한다.

아이폰16은 인도 축제 시즌 프로모션과 일본 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계절적 수요 하락폭을 최소화했다. 미국·영국·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는 아이폰17 시리즈로 빠르게 수요가 이동하면서 아이폰16 프로 모델의 판매는 하락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 아이폰16은 전체 모델 중 판매량 1위를 지켰다.

아이폰17 프로 맥스는 9월 한 달간 글로벌 단일 모델 기준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분기 전체 기준으로는 10위에 올랐다. 코로나19 기간에 구매한 기존 아이폰 이용자들의 교체 수요가 본격화되며 초기 성과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Photo Image
글로벌 상위 10대 스마트폰 판매 비중, 2025년 3분기 vs 2024년 3분기

삼성전자는 보급형 갤럭시A 시리즈만으로 상위 10위권에 5개 모델을 채웠다.

갤럭시A16 5G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나타났다. 뒤이어 A06·A36·A56·A16 4G 등 총 5종이 순위에 포함됐다.

A36과 A56은 '어썸 인텔리전스' 기반 생성형 AI 기능이 일부 탑재됐고, 긴 소프트웨어 지원과 빠른 충전 속도 등으로 경쟁력을 높였다. A16 4G와 A06은 중남미·중동·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서 LTE 중심 모델로 여전히 견고한 수요를 이어갔다.

아쉬운점은 갤럭시 S·Z 시리즈 등 프리미엄 라인업의 존재감이다. 상위 10위권에서 자취를 감췄다. 중저가 전략으로 출하량을 방어했지만, 연간 평균판매단가(ASP)와 브랜드 프리미엄 측면에서는 애플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가 스마트폰의 상위 10위권 진입은 앞으로도 견고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가격대에 생성형 AI 기능이 빠르게 확대 적용되면서 경쟁력이 높아지고,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가치도 강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발전은 중가 제품과 플래그십 모델 간의 사용자 경험 격차를 더욱 좁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