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태평양은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를 영입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대형 로펌이 아시아 3개국에서 대사를 역임한 미국 정통 외교관료 출신 인사를 내부 조직 책임자로 영입한 것은 처음이다.
태평양은 국내 기업이 해외시장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다양한 규제 이슈를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나침반 역할을 하는 '(가칭)글로벌 미래전략 센터'를 출범하고 성 김 전 대사를 센터장으로 영입하기로 했다. 기존 '태평양 국제규제·분쟁대응연구소'는 그 산하에 둘 예정이다.
태평양은 “'한국적 글로벌 로펌'이란 법인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성 김 전 대사를 영입했다”면서 “김 전 대사 합류를 계기로 최근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대외환경과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시장을 개척하고 투자 기회를 모색해야 하는 국내 기업의 해외 비즈니스를 더욱 효과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태평양 글로벌 미래전략 센터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계 기업에게 전략적 조언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 전 대사는 미국 국무부에서 퇴직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새해 1월 중순부터 태평양 종로 본사에서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