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방암·위암 치료용 항암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가 뉴질랜드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을 제치고 보조금 지원 대상 품목(funded brand)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뉴질랜드 의약품관리청(Pharmac)은 정부 보조금 지원 대상 트라스투주맙 의약품을 기존 오리지널 제품인 허셉틴에서 허쥬마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지원 기간은 지난 1일부터 2027년 5월 31일까지 총 3년 6개월이다. 지원 금액은 허쥬마 150㎎ 바이알 1개당 100달러, 440㎎ 바이알 1개당 293.35달러로 책정됐다.
오리지널 제품 허셉틴으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의 경우 내년 5월 31일까지 허쥬마로 전환해야 보조금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치료 효능이 뛰어난 바이오의약품을 더 많은 환자에게 전달하려는 뉴질랜드 정부의 강한 의지가 작용한 결과”라면서 “지원 대상 질환 범위가 오리지널 대비 늘어났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기존 오리지널 제품은 지난 2005년부터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질환에 대해서만 보조금이 지원됐다. 이번에 허쥬마로 품목이 변경되면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암, 위식도 접합부·식도암 질환으로 지원 범위가 확대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지난 9월 호주에서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가 판매허가를 획득한데 이어 뉴질랜드에서도 허쥬마로 좋은 성과를 잇고 있는 만큼 오세아니아 지역 내 셀트리온그룹 제품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