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수산화리튬과 전기강판(Hyper NO) 생산 공장을 동시 준공했다. 이차전지·전기차 핵심소재 공급 기반을 갖춰 친환경차 시장 선점 교두보를 마련했다.
포스코그룹은 29일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 공장과 포스코 광양제철소 내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2021년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광산개발 회사인 필바라미네랄이 합작해 만든 회사다. 2024년까지 호주 광석리튬 기반 연산 총 4만3000톤 규모 이차전지 소재용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 구축이 목표다. 이날 준공한 제1공장은 연산 2만1500톤 규모로 제2공장은 같은 규모로 2024년 준공한다.
수산화리튬 4만3000톤은 전기차 약 10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그룹은 그룹 신성장동력의 핵심인 이차전지 소재사업 핵심 원료를 국내에서 첫 상업 생산하게 됐다.
포스코그룹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수산화리튬 국산화에 성공해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원료 확보(호주)부터 가공까지 전 생산과정이 미국과의 FTA 체결국 내에서 이뤄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광양제철소에 들어선 전기강판 공장은 연산 15만톤 규모로 1단계에 해당한다. 글로벌 친환경차 및 고급가전용 철강 수요 확대에 대응한다. 포스코그룹은 2024년까지 광양제철소에 1단계와 동일한 규모의 2단계 공장을 준공해 광양 30만톤, 포항 10만톤 등 총 연산 40만톤의 전기강판 생산 체제를 완성한다는 목표다. 이는 전기차 약 500만대에 들어가는 구동모터코아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이번 공장 준공으로 국내 친환경차 관련 고객사의 공급 부족 우려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그룹은 향후 북미 전기강판 공장 신설을 검토하는 등 2030년까지 전기강판 연산 100만톤 체제를 갖춰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치 소재 핵심 원료인 리튬 국산화와 고효율 전기강판 공급 확대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기업으로 가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