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부지역에서 운영시간을 단축하고 있는 수소충전소 23개소가 29일부터 정상 운영할 전망이다. 다음 달 중순 즈음에는 국내 수송용 수소 공급 상황이 안정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타 생산사시설에서 추가 물량을 확보해 지난 토요일(25일)부터 (중부지역) 수소 충전소에 공급하고 있다”면서 “내일부터 (공급 차질을 빚던) 수소 충전소 23개소가 운영을 정상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재고가 없어 영업을 중단했던 (충전소가) 23개에서 27일에는 9개로 감소했고, 내일도 많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지역적으로 일부 불균형이 있을 수 있지만 이번주 중 수급 안정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 설비가 고장나면서 중부지역 23개 수소 충전소에서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등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산업부는 이에 대응해 24일 중부지역 수소충전소 수급 상황 관련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26일에는 산업용으로 쓰이는 수소를 대체 물량으로 투입했다.
산업부는 국내 수송용 수소 공급 환경이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해 이번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전체에서 수소의 생산, 소비가 200만톤 넘다고 보면 되는데 올해 같은 경우는 4000~5000톤이 수송용으로 비중이 0.2% 정도”라면서 “아직은 플레이어 규모가 크지 않아 이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부터는 수송용 수소 공급이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이번 수소 수급 불안의 주된 원인이 된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 설비 보수가 다음 달 중순 완료된다. 연간 3만톤까지 공급할 수 있는 SK E&S의 액화수소 플랜트도 다음 달 가동을 시작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하이넷도 전국적으로 충전소를 확충할 계획이기 때문에 공급선을 다변화할 것”이라면서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는) 수송용으로만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