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양국이 디지털과 인공지능(AI) 기술, 사이버 안보, 원자력, 방위산업, 바이오 헬스, 우주, 반도체, 해상 풍력, 청정에너지, 해사에서 관계를 구축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20일 보도된 영국 텔레그래프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영국의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로 거듭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지난 5월 대관식을 치른 찰스 3세 국왕의 초청으로 이날부터 3박4일간 영국을 국빈 방문한다. 리시 수낵 총리와의 한영정상회담, 영국 의회연설도 진행한다. 원전과 방산 분야를 비롯해 바이오헬스, 우주, 반도체 등 전방위적인 산업 협력을 강화한다.
특히 원전과 방산 분야에서 가시적 협력 성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영국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원전과 수소, 해상풍력 등의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다수의 관련 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방산 분야 역시 협력 강화가 예상된다. 영국은 앞서 지난 5월 우리와의 방산, 사이버안보 협력 강화를 공식적으로 희망한 바 있다. 또 첨단산업, 에너지, 금융 등의 분야에서도 수십 건의 협력 MOU를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영국과 협력을 심화·발전시키기를 원하고 있다”며 “저와 동행하는 70여 명의 경제사절단은 영국 기업들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기 위해 활발히 활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영국에 이어 프랑스도 방문한다. 프랑스에선 부산엑스포 유치에 올인한다. 윤 대통령은 세계박람회기구(BIF)를 비롯해 주요국 인사들과 만나 부산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