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알래스카의 한 호수가 마치 유리창처럼 투명하게 얼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래빗호수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영상이 화제다.
빙상 안전요원 루크 멜이 자신의 아내와 촬영한 이 영상은 투명하게 얼어붙은 호수 위를 스케이트로 누비는 모습이 담겼다. 얼음이 불순물이나 공기층없이 투명하게 얼어 호수 바닥에 있는 바위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멜은 이 같은 현상을 최근 12년간 처음 본다면서 “매우 춥고 건조한 겨울로의 전환”이 투명한 얼음 호수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영국 메트로는 차분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얼음이 서서히 얼면 얼음이 더 맑게 얼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결빙 동안 불순물과 기포가 아래쪽으로 밀려 얼음이 투명하게 유지된다는 설명이다.
부부가 영상을 촬영한 날에는 다행히 호수가 스케이트를 타도 괜찮을 만큼 두껍게 얼었지만, 물과 구분되지 않아 빠질 위험이 있다. 멜은 “실제로 위험하다. 그 주 동안 빠진 사람도 있었다”고 경고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