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모듈(대표 이민오)은 2010년 광트랜시버 전문유통업을 시작으로 창업했다. 2014년 카카오·다우기술에 고밀도파장분할다중(DWDM) 전송시스템을 대체하는 데이터센터 인터커넥트 8·16채널 파장분할다중화(CWDM)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카카오 협력사로 등록하고 광부품 제조사업의 기틀을 다졌다. 2016년부터 미국 기업에 광네트워크탭, 스텝모터타입 광스위치를 출품해 지속적인 해외 마케팅을 해왔고 지난해부터 데이터센터용 멀티 파이버 푸시 온(MPO) 케이블 제조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 회사는 15~16일 이틀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21회 국제광융합산업전시회(포토닉스 코리아 2023)'에 참가해 데이터센터용 Base-8 MPO 카세트로서 19인치 1U 랙 광분배반 18개 실장 가능한 최고집적도를 자랑하는 '에스-에이트(s-eight)'를 전시한다. MPO 케이블 업-링크 포트 18개, LC 듀플렉스 다운링크 포트 72개(144core) 연결을 지원한다.
해외 제품의 경우 1U 144코어 연결용 MPO카세트는 Base-12 또는 Base-24만을 지원한 반면 에스모듈의 s-eight은 25Gx4 to 100G, 100Gx4 to 400G 탑 오브 랙(TOR) 스위치용으로 최적 설계됐다. 시공 편의성을 위한 원-터치 간편 탈부착 기능은 설치 시간을 3분의 1로 줄여준다.
데이터센터 어그리게이션 레이어의 스위치 구간에 MPO 카세트를 구성하면 엑세스 레이어의 스위치 증설 시 스위치 설치업체가 케이블 패치만으로 시공을 간편화할 수 있고 TOR 스위치와 서버 간 연결 시에도 케이블 패치만으로 스위치 또는 서버 시공업체가 케이블링을 완료할 수 있다.
MPO카세트 적용 시 케이블링 공사, 스위치 설치 공사의 시간의 단축, 관리의 용이성을 고려하면 공사비용의 절감 효과는 MPO카세트 구매 비용 이상이다. 여기에 더해 에스모듈은 s-eight 카세트는 스마트폰 앱을 지원한다.
앱 화면에서 MPO카세트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카세트의 복잡한 케이블링 구성을 한 눈에 확인하므로 관리가 편하고, 케이블 공사 또는 스위치 업체의 변경 시에도 케이블링 문서의 확인 없이 케이블 연결 구성을 확인할 수 있다.
에스모듈은 지난 10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우에서 열린 유럽 광통신전시회(ECOC)에서 데모버전을 선보였고 이번 전시회에서도 시연할 예정이다.
에스모듈은 s-eight 시리즈 MPO 카세트 라인업을 최대 14종까지 늘리고, 상용 앱개발을 2024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미국 데이터센터의 데이타장비가 800G/1.6Tera 중심으로 옯겨가는 상황에서 MPO케이블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12/16/24/36코어 MPO케이블 관리가 문서 중심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에스모듈의 앱 연동 MPO카세트는 서구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내년 s-eight 시리즈 매출로 미화 백만 달러를 목표로 하고 다양한 온라인 매체와 전시회 마케팅을 통해 에스모듈의 인지도를 높인 후 2028년에는 연 500억 매출 목표를 설정했다.
이민오 대표는 “광섬유기반 통신 기술은 좀 더 많이 대중에게 알려져야 하고 그래야 광통신업계의 젊은 세대 유입과 다양한 첨단응용기술분야로의 광섬유기술 도입 선순환이 가능하다”면서 “초거대 인공지능(AI) 정부지원 사업 광통신 AI 챗봇 개발에 에스모듈이 참여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1~2년 안에 젊은 세대들은 에스모듈을 통해 광섬유통신 콘텐츠를 자주 접할 것이고 에스모듈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하게 될 것”이라며 “대부분의 대한민국 국민이 에스모듈을 기억하는 시대, 그것이 에스모듈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