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라이프사이언스와 대웅제약이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전 주기 기술지원에 나선다.
머크는 대웅제약과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과 신약개발 전 주기 기술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업계 처음으로 AI를 이용해 신약개발 전 주기에 필요한 기술력을 지원하는 파트너십이다.
대웅제약은 머크 제품을 활용해 자체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검증·모니터링하게 된다. 머크 라이프사이언스는 신약 개발 과정에 필요한 데이터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화합물 설계는 물론 합성 초기 아이디어와 실물 발현 단계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며 협업한다.
특히 머크의 독보적인 AI 신약 개발 소프트웨어 '신시아(SYNTHIA)'를 이용해 대웅제약의 신약 개발 프로세스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머크 신시아는 역합성(Retrosynthesis) 소프트웨어로 북미, 유럽, 일본 거대 제약사들이 2019년부터 도입한 선진기술이다. 연구 과정 단계를 대폭 줄여 비용을 최대 60% 절감하고 전반적인 수익률을 개선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저분자 라이브러리 설계를 지원하는 AMS(Aldrich Market Select) 제품을 활용한다. 1400만가지 이상 화학물질로 구성된 저분자 데이터를 활용해 분자 스크리닝과 화학 합성을 원활하게 하는 등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AMS는 2019년 화이자와 실시한 QBB(Quick Building Block) 프로젝트에 적용됐다.
정지영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사이언스 앤 랩 솔루션 대표는 “국내 제약기업이 혁신적인 신약을 개발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