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이광형)은 스프링거네이처와 오픈액세스(OA) 전환계약(TA)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스프링거 하이브리드 저널에 KAIST 연구자들이 출판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자유롭게 오픈액세스 논문을 출판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출판사 스프링거네이처는 과학기술을 비롯해 전 학술 분야를 망라하는 글로벌 학술 출판사다.
구독 액세스와 OA 출판을 하나로 통합하는 전환계약은 읽기 및 출판 권한을 동시에 갖게 된다.
KAIST 연구자들이 자유로운 논문 접근과 함께 자신의 연구논문을 공개해 모든 사람이 즉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연구자들은 2024~2026년 3년 동안 약 2350개의 스프링거네이처 저널에 접근할 수 있으며 논문 출판비에 대한 부담도 함께 덜게 됐다.
스프링거네이처와의 이번 오픈액세스 전환계약은 국내 최초 사례며,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이는 부단한 노력의 결과다. 2020년부터 KAIST 도서관은 'OA 태스크 포스'를 운영해 전세계 동향을 예의 주시하며 정보를 수집했고, KAIST 연구정책전략팀과의 협력을 통해 'OA 논문게재료 지원사업' 홍보 및 도서관 홈페이지에 오픈액세스 안내 페이지 개설 등으로 인식 기반을 다졌다.
최근에는 연구자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해 참여 인원 93.4%가 오픈액세스 논문출판 의향이 있음을 확인해 적극적으로 전환계약을 추진했다.
KAIST 학술문화원장인 김민수 교수는 “이번 전환계약으로 구독료를 오픈액세스 논문출판비로 전환하는 효과를 가짐과 동시에 우리의 연구를 전세계 누구나 어떠한 장벽이나 제약 없이 접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타 출판사와도 전환계약을 추진하는 등 오픈액세스 활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며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국립중앙도서관 등에서 추진하는 국가 차원의 오픈액세스 활성화 정책에도 적극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