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청장 김경안)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간투자유치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민간투자 10조원은 올해 초 새만금청이 수립했던 투자유치 목표액 1조8000억원의 5배를 넘는 규모로 기본계획의 재수립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LG화학, LS그룹 등 유수의 이차전지 기업과 소부장 기업들이 6조6000억원의 새만금 투자를 결정했으며, 10월 말 해외기업 R사가 1조2000억을 투자하면 총 7조8000억원의 투자유치를 달성하게 된다.
개발청은 연내 투자협약 체결을 목표로 이차전지 기업 등 14개 기업과 추가 투자협의 중으로, 민간투자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투자협의 중인 기업들은 국내 유수 대기업 뿐만 아니라 글로벌 해외기업 L사 등을 포함해 산단 입주기업의 국가·품목별 다양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성과는 현 정부가 새만금산단을 국제투자진흥지구와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하고, 투자여건 개선과 인프라 지원을 약속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개발청은 애초 2025년 착공 예정이었던 3·7·8공구의 매립공사 착공시기를 올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조정해 내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용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실투자가 지연되는 기업의 위치·면적 조정으로 용지를 추가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차전지의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민간기업의 투자가 폭증하고 있는 변화를 새만금의 획기적인 도약 계기로 삼기 위해 내부터 기본계획을 전면 재수립한다.
특히 급변하는 투자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현행 기본계획상 9.9%에 불과한 산업용지를 확충하는 등 용지 간 비율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권역 재조정과 인구 및 용지체계 유연화 등 기업 친화적 공간계획과 토지이용계획을 구상할 계획이다.
새만금에 몰려들고 있는 이차전지 등 첨단전략산업의 특성을 면밀히 살펴 기업하기 좋은 새만금을 위해 기업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예산투입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기반시설의 공급량과 시기, 입지 등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기본계획 재수립을 내실 있게 추진하기 위해 도시계획, 산업 등 8개 분야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사전자문단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김경안 청장은 “새만금개발청이 새만금 산단이 글로벌 기술패권의 전초기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새만금이 산업·관광·물류가 결합한 동북아의 경제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번 기본계획 재수립을 통해 새만금만의 강점을 살린 새로운 큰 그림을 그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과 관계기관, 전문가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기본계획 재수립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새만금개발청을 중심으로 원스톱(일괄) 책임·관리체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군산=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