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들고 서빙로봇 부르고, 로봇청소기 문턱 넘나드네 … 에브리봇 신기술 적용한 제품 공개

에브리봇이 문턱을 넘나들 수 있는 물청소용 로봇청소기와 사용자가 직접 부를 수 있는 서빙로봇을 출시한다. 에브리봇은 11일 일산 코엑스에서 열린 2023 로보월드에서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공개했다.

업계에 따르면, 에브리봇은 2cm 문턱을 넘을 수 있는 물걸레 로봇청소기(가칭 'TS 800' , '쓰리스핀 프로')를 출시할 계획이다. 신제품은 에브리봇의 쓰리스핀 라인업의 확장으로 자사 물걸레 로봇청소기 중 문턱을 넘을 수 있는 제품은 처음이다. 제품에 탑재된 라이다 센서가 문턱을 인식하고, 제품 상단 회전판을 스스로 들어올린다. 이외에도 2.25인치 LCD 창을 통해 동작 상태 및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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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봇 로봇청소기(가칭 '쓰리스필 프로')가 문턱을 넘고있는 모습. 김신영 기자

이외에도 동물의 소변과 음료수를 구분할 수 있는 로봇청소기 기술도 개발했다. 에브리봇 관계자는 “그간 집에서 반려동물이 소변을 거실에 봤을 때 청소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이제 로봇청소기가 오물을 피해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에브리봇은 해당 기술을 탑재한 로봇청소기 출시 일정을 논의 중이다.

서빙로봇에서는 프리미엄 서빙로봇인 에브리봇 워키 T9 프로와 T9을 출시한다. 에브리봇은 지난 8월 에브리봇 워키 3종(T5, T6, T8)을 출시하며 서빙로봇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에브리봇 워키는 선반형 서빙 로봇으로, 중국 서빙로봇 시장 1위 기업인 키논 로보틱스와 협업해 개발했다. T6, T8과 달리 천장 태그가 없어도 위치를 인식하고 주행할 수 있다. 이전 모델은 천장에 표기되어있는 점자무늬를 인식해 위치를 파악하는 시스템으로 천장이 높거나 샹들리에 등 장애물이 있는 경우, 야외에서는 서빙로봇을 사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신제품은 공간의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다.

T9 프로는 사용자가 직접 손을 들고 서빙로봇을 부를 수 있다. 손을 들면 말을 하지 않아도 서빙로봇이 사용자가 있는 곳으로 온다. 이후 사용자가 서빙로봇에서 짐을 빼면 음식물이 쟁반 위에 사라진 것을 센서가 감지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바닥에 음식물이나 그릇이 떨어져있을 때도 센서가 감지가 가능해 피할 수 있다. 에브리봇 관계자는 “손을 들어 부를 수 있는 기능은 이번에 새로 개발한 솔루션”이라며 “이전 모델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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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로보월드에서 에브리봇 관계자가 손을 들고 서빙로봇을 부르고 있다. 김신영 기자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