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서비스 로봇 판매 경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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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자율주행 로봇이 빵과 음료를 서빙하고 있다.

유통업계가 서비스 로봇 판매 경쟁에 나선다. G마켓·NS홈쇼핑·GS25 등은 국내 로봇 업체와 손을 잡고 서비스 로봇을 판매한다. 최근 경기침체와 최저시급 상승으로 서빙로봇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외식업계 등에서 푸드테크 관심이 높아지며 서비스 로봇 구매 채널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내달 4일까지 '서빙로봇 관심고객 사전 등록 이벤트'를 열고 서빙로봇, 테이블오더, 키오스크 등 상품을 선보인다. 해당 이벤트는 국내 서빙로봇 점유율 1위 업체 '브이디컴퍼니'와 함께 진행한다. G마켓은 증가하는 서빙 로봇 수요에 발맞춰 서빙로봇 판매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행사에서 '관심고객'으로 등록하면 11월에 열리는 G마켓 '빅스마일데이'에서 서빙로봇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오는 19일에는 G마켓 라이브방송 채널 'G라이브'도 진행한다. 테크 유튜버 'ITSub잇섭'이 출연해 서빙로봇 등 상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NS홈쇼핑은 'KT 인공지능(AI) 서비스로봇 렌탈' 상품을 지난 9일 판매 방송을 진행했다. KT AI 서비스 로봇 상품은 올 5월 출시된 LG클로이를 대여해주고 가게에서 서빙을 운용할 수 있도록 KT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소상공인이 쉽게 접할 수 있는 TV홈쇼핑을 통해 서비스 로봇을 접할 수 있는 창구를 제공한 점에서 의미있다”며 “현재 상당수 자영업자가 상담하고 체험 기간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GS25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서빙로봇 판매를 개시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6월 로봇 기업 '폴라리스쓰리디'와 손잡고 AI 자율주행 서빙로봇 '이리온'을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1400만원이다. 지난 17일까지 약 100여건 이상의 문의를 받고 매장 실사 후 총 5대 판매를 이뤘다. 한달에 1대꼴 이상이다.

외식업계에서 서빙로봇 도입도 늘고 있다. BBQ는 서빙봇을 지난 2020년 초 도입을 시작해 지난달 1일 기준 BBQ 빌리지 송리단길점, 서울대공학관점 등 직영점 12곳에 도입하고 있다. 할리스는 지난 5월 공덕점에서 서빙 로봇을 시범 운영한 바 있다. 해당 테스트 바탕으로 서빙 로봇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우아한형제가 운영하는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는 올해 8월 기준 약 1600곳에 2200여대의 서빙로봇을 보급했다.

최근 서비스 로봇 수요는 국내 경기침체와 최저시급 상승에 따라 자영업자가 느끼는 인건비 부담이 높아지는 영향이다. 원부자재 부담 등에 따른 외식업계 자동화 흐름에 따라 서비스 로봇 수요는 꾸준히 늘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국내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가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추정한다.

G마켓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과 자동화가 일상이 되고 인건비 상승으로 외식업계 인력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서비스 로봇에 대한 수요가 확대하고 있다”며 “국내 사업체수에 비해 서비스 로봇 보급률이 저조한 상황이기 때문에 추후 관련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