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혁신클러스터 인력양성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총괄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전담하는 지역혁신클러스터는 혁신도시, 산업단지, 특구 등 지역혁신 인프라를 연계한 지역 혁신거점 육성사업이다. 클러스터 중추 기술을 확보하는 R&D(연구개발)와 비R&D(기업유치, 네트워크, 인력양성, 글로벌연계·사업화지원)를 추진한다. 산업부는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추진하는 2기 지역혁신클러스터 비R&D사업에 '인력양성'을 추가했다. 산업부와 부산시가 시행하고 KIAT 전담 아래 부산테크노파크 부산국가혁신융복합단지추진단이 추진하는 부산 지역혁신클러스터 비R&D 인력양성사업을 4회에 걸쳐 소개한다.
부산 지역혁신클러스터 인력양성사업은 현장수요 기반형(ICT 특성화고)에서 밀착·고급형(대학생, 대학원생), 전환형(기업 재직자)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하이퍼포머형 해양ICT 인재양성 체계'로 움직인다.
부산산학융합원(원장 이영호)은 이 가운데 현장수요 '기반형'과 '전환형'을 주도하고 있다. 기반형에서 ICT 특성화고와 협력해 해양ICT 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전환형에서는 지·산·학 협력 아래 기업 디지털 전환과 재직자 ICT응용 직무능력 향상을 지원한다.
부산산학융합원은 인력양성사업 참여 확정 후 해양ICT기업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양성 교육프로그램 설계에 필요한 표준화 전략을 수립하고, 기업과 학생을 대상으로 사전 교육수요 조사를 실시해 이 결과를 토대로 주요 프로그램을 확정했다.
산·학·연 해양ICT융합 인재양성 플랫폼도 구축했다. 이 플랫폼에는 3개 협력기관(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시기계공업협동조합,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과 5개 협력학교(부산과기대, 부산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부산공고, 경남공고, 해운대공고)가 참여하고 있다.
부산산학융합원 인력양성사업 핵심 축은 '내일 두드림'과 '기술 중심 프로젝트 랩(LAB)'이다.
'내일 두드림'은 분야별 전문 인력을 양성해 취업과 연계하는 프로그램이다. 5개 협력학교와 해양ICT융합 코딩 전문가 양성(신기술 과정), 해양ICT융합 기술 품질전문가 양성(SMIP 자격증 과정)을 운영한다.
'기술 중심 프로젝트 LAB'은 5개 협력학교 학생이 연합팀을 구성해 해양ICT기업 애로기술을 해결하는 현장실습형 프로그램이다. 대학 캡스톤디자인이나 특성화고 현장실습처럼 학생이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프로젝트도 주도하는 현장수요 연구개발(R&D) 단기 프로젝트 교과목이다. 기업은 애로기술을 해소하고, 학생은 취업 및 창업에서 진로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
부산산학융합원은 사전 조사에서 기업이 원하는 현장 전문가 역량과 현장 애로기술 수요를 도출하고, 이를 핵심 프로그램에 반영했다. 전문가 과정과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고가의 SW를 사업 참여 기업과 학교에 제공해 교육 효과도 높이고 있다.
인력양성사업 5년 동안 140명에게 전문가 과정 및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이 가운데 69명을 지역 기업 취업과 연계한다는 목표다.
부산산학융합원은 참여 기업과 학생, 학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 만족도를 조사하고 개선점을 발굴해 차년도 사업에 반영한다. 기업, 학교와 주기적으로 간담회를 갖고 매년 인력양성사업을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영호 부산산학융합원장〉
“현장 맞춤형 인력 양성과 기업 애로기술 해소를 토대로 부산 해양ICT융합 신산업의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이영호 원장은 “기업과 학교, 기관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지산학 협력 플랫폼 구축과 운영이 우리의 핵심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교육 시스템과 산업체 수요 사이에 심각한 인력 미스매치 문제가 여전하다”며 “이를 해결하려면 기반 인력에서 고급 전문가, 재직자까지 전주기로 하이퍼포머형 인재를 양성하는 생태계 구축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무에 즉시 투입 가능한 인재를 공급하고, 학생에게는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 목표”라며 “목표에 맞춰 부산산학융합원은 해양ICT융합 인재양성을 선도하는 산학연 플랫폼 역할에 집중해 부산 해양ICT융복합 신산업 육성과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