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내년 韓에 전기차 충전기 '1000기' 구축

BMW가 뉴 5시리즈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며 내년 국내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전기차 공공 충전기 1000기를 추가로 설치한다. 고속도로에 충전과 휴식을 결합한 신개념 충전소도 세운다.

BMW코리아는 5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세계 최초로 열린 '뉴 5시리즈' 출시 행사에서 신차 공개와 함께 새로운 충전 인프라 확대 계획인 '차징 넥스트'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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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 반 호이동크 BMW그룹 디자인 총괄 사장이 뉴 5시리즈를 발표하고 있다.

BMW는 내년 한 해 1000기에 달하는 전기차 충전기를 국내에 설치한다. 신규 전기차 충전기는 공공에 개방해 전기차 운전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올해 말까지 BMW는 전기차 충전기 누적 1100기 설치를 계획 중이며, 내년 1000기를 추가하면 총 2100기 규모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갖춘다. 이는 현재 국내 자동차 브랜드가 공급하는 전체 전기차 충전기의 절반을 넘어서는 숫자다.

BMW는 전기차 충전기 확대를 위해 LG전자, GS에너지와 협력한다. LG전자 기술로 개발한 350kW와 200kW 급속 충전기, 스탠드형과 거치형 완속 충전기를 충전소 목적과 여건에 맞춰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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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5시리즈 전기 모델 뉴 i5.

기존 충전소를 확장한 신개념 충전·휴식 공간 'BMW 허브 차징 스테이션'도 선보인다. 고속도로와 고속화 도로에 건립할 허브 차징 스테이션은 전기차 충전 고객을 위한 휴게 공간과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전시한다. 또 풍력 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와 전기차용 배터리를 재활용해 만든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한 형태의 'ESG 차징 스테이션'을 구축한다.

이날 BMW는 차세대 프리미엄 세단 뉴 5시리즈를 공식 출시했다. 2017년 이후 6년 만에 8세대 완전 변경을 거친 뉴 5시리즈는 독보적인 디자인과 디지털 혁신을 담은 BMW의 아이코닉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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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 반 호이동크 BMW그룹 디자인 총괄 사장이 뉴 5시리즈 디자인을 소개하고 있다.

뉴 5시리즈 출시 기념해 한국을 찾은 아드리아 반 호이동크 BMW그룹 디자인 총괄 사장은 “5시리즈는 BMW의 차세대 디자인과 디지털 혁신을 보여주는 핵심 모델”이라며 “5시리즈 역사상 최초로 선보이는 순수 전기차 뉴 i5까지 추가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의 새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모델 '뉴 i5 e드라이브40'는 5세대 BMW e드라이브 기술과 삼성SDI가 공급하는 81.2㎾h 배터리를 탑재하고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0.8㎏·m를 발휘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84㎞를 실현했다. 뉴 5시리즈 가격은 내연기관 모델 6880만~8870만원, 전기 모델 9390만~1억3890만원이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