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성장 동력 구축으로 미래 기업가치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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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전경

롯데가 미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헬슨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4가지 테마의 신성장 동력을 주축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인수합병을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헬스앤웰니스 부문은 롯데헬스케어, 롯데바이오로직스가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롯데헬스케어는 지난 18일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을 정식 출시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캐즐은 '건강관리(Care)를 퍼즐(Puzzle) 맞추기처럼 즐겁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고객이 제공 동의한 건강검진 데이터, 설문 정보, 유전자 검사 결과·운동 기록, 식단, 섭취 영양제 등을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통합 분석해 맞춤형 건강 정보와 쇼핑 편의를 제공한다. 롯데헬스케어는 내년 말까지 캐즐 가입자 100만명을 유치해 전국민 데일리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는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사업에 대한 롯데 성공 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에 없던 헬스케어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드는데 집중했다”며 “캐즐이 대한민국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11월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오는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자동화물류센터(CFC) 6곳을 구축할 계획이다. 첫 번째 CFC는 2025년 부산에 건립한다.

CFC에는 오카도 최첨단 시스템이 모두 적용된다. 데이터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철저한 수요 예측, 재고 관리, 효율적인 배송·배차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이뤄진다. 피킹, 패킹, 배송, 배차 등 모든 과정이 자동화 되는 점이 특징이다. 그간 국내 소비자들이 온라인 장보기 과정에서 겪어왔던 상품 변질, 품절, 상품 누락, 오배송, 지연 배송 등의 문제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유통업에 특화된 생성형 AI 개발도 추진한다. 롯데쇼핑은 지난 12일 인공지능(AI) 기업 '업스테이지'와 '생성형 AI 상호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롯데쇼핑은 내부 인프라를 활용해 사업개발·운영을 지원하고 업스테이지는 생성형 AI 관련 기술 자문·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고객 맞춤형 마케팅, AI 기반 고객 상담, AI를 활용한 수요 예측 기반 자동 발주 시스템 등을 개발·도입할 계획이다.

롯데 식품군은 신시장 개척에 적극적이다. 지난 4월 사명을 변경한 롯데웰푸드는 제과 사업 뿐만 아니라 간편식, 육가공, 유기공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향후 케어푸드, 기능성 식품, 비건푸드 등 신규 카테고리 진출도 적극 나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식품 계열사와 협업해 대체육 분야 연구를 지속한다. 롯데중앙연구소는 배양육 사업을 본격화하며 지난 7월 배양육 전문기업 '팡세', '네오크레마'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체육 개발을 위해 롯데벤처스와 함께 푸드테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미래식단'도 운영중이다. 지난 4월 케어푸드, 패키징, 대체 식재료 등 미래 식품 업계를 혁신할 미래식단 3기를 모집했다.

롯데 화학군은 이차 전지 핵심소재 벨류 체인 구축에 힘쓰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분리막 소재(PE) 생산·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4종(EC, DMC, EMC, DEC)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60만톤, 2035년 180만톤 규모의 청정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유통·활용할 계획이다. 유럽 등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 소재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도기업으로의 성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3월 인수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수주 잔고 15조원, 2025년까지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국내 최초 동박 국산화에 성공하며 쌓은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범용 동박부터 초극박, 고강도·고연신의 하이브리드형 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거점 확대를 위해 말레이시아에 공장을 증설 중이며 성장성이 높은 북미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에 있어서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R&D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그룹 화학군과 시너지도 기대된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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