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바이오로직스와 하이센스바이오는 시린이와 충치 치료제 및 일반 제품 개발 기술의 한국 지역을 대상으로 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오리온바이오로직스는 하이센스바이오의 치과질환 치료 기술 특허에 대한 실시권을 기존 계약된 중국, 동남아시아 및 러시아 지역에 추가해 한국까지 행사할 수 있게 됐다.
기술이전 원천기술은 하이센스바이오가 지난 2017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상아모세포 활성화를 통한 상아질 재생 기술이다. 이 기술은 하이센스바이오가 개발해 세계보건기구(WHO)에 등재한 '코핀7(CPNE7) 단백질 유래 펩타이드'인 '셀코핀타이드(Selcopintide)'를 활용해 치아 상아모세포를 재활성화시켜 시린이 증상의 치료와 충치의 진행을 정지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노출된 상아세관을 봉쇄하고, 손상된 상아질을 재생시키는 기전이다.
이 기술을 활용한 시린이 치료제 'KH-001'은 현재 국내 1상과 2a상 임상시험을 완료했다. 안전성, 내약성을 확인했으며 치료제의 시린이 경감 효과를 확인했다. 하이센스바이오는 KH-001의 2b상 임상시험의 연내 시작을 목표로 식약처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준비 중이다. 충치 진행 정지에 대한 임상시험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시험 준비도 하고 있다.
박주철 하이센스바이오 대표는 “중국 및 해외 시장에 이어 한국 실시권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 체결로 First-in-class 신약 개발을 더욱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형석 오리온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한국향 기술이전 계약으로 전문의약품부터 소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구강 건강 관련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오리온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오리온홀딩스와 하이센스바이오가 각각 60%, 40%의 지분으로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와 러시아 시장에서의 치과질환 치료제 및 소비재 사업을 위해 설립한 합작회사다. 현재 중국에서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이르면 2024년 하반기에는 제품이 출시될 계획이다.
하이센스바이오는 지난 5월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데 이어 7월 133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진행 중이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