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주 온기 식었다…상반기 IPO 82% 공모가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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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상반기 증시 랠리에도 기업공개(IPO) 시장의 체감 온도는 낮았다. 올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신규 상장 기업 17곳 가운데 14곳이 지난 2일 종가 기준 공모가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등 대형주 중심으로 지수가 오른 반면, 코스닥과 중소형 성장주 투자심리는 회복되지 못하면서 새내기주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피(1곳)·코스닥(16곳) 시장에 신규 상장한 일반 IPO 기업은 총 17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지난 2일 종가 기준 공모가를 웃돈 기업은 코스모로보틱스, 마키나락스, 리센스메디컬 등 단 3곳에 그쳤다. 전체의 82.4%가 공모가를 하회한 셈이다.

공모가 대비 낙폭이 가장 컸던 곳은 피스피스스튜디오다. 피스피스스튜디오는 공모가 2만1500원으로 증시에 입성했지만 2일 종가는 5170원에 그쳤다. 공모가 대비 하락률은 76.0%다. 한패스도 공모가 1만9000원에서 5710원으로 69.9% 떨어졌다. 스트라드비젼은 공모가 1만2000원 대비 61.5% 내린 46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팀도 공모가 8500원에서 3960원으로 53.4% 하락했다. 인벤테라는 공모가 1만6600원 대비 50.5% 낮은 8220원을 기록했다. 채비 역시 공모가 1만2300원에서 6430원으로 47.7% 밀렸다. 이 밖에 메쥬, 케이뱅크, 카나프테라퓨틱스, 폴레드, 덕양에너젠,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액스비스, 져스텍 등도 공모가를 밑돌았다.

코스피 상장사인 케이뱅크도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케이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성장성을 앞세워 상장했지만 2일 종가는 5600원으로 공모가 8300원 대비 32.5% 낮았다.

반면 일부 종목은 공모가를 웃돌며 선방했다. 코스모로보틱스는 공모가 6000원에서 2일 종가 1만3880원으로 131.3% 올랐다. 마키나락스는 공모가 1만5000원 대비 42.0% 상승한 2만1300원을 기록했다. 리센스메디컬도 공모가 1만1000원에서 1만8740원으로 70.4% 상승했다.

상장 후 주가 차별화는 업종보다 실적 가시성과 성장 스토리의 구체성에 따라 갈린 것으로 풀이된다. 로봇, 의료기기,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등 성장 업종으로 분류되더라도 매출 구조와 수익성, 비교기업 적정성에 따라 투자자 평가가 달라졌다. 특히 플랫폼, 콘텐츠, 전기차 충전, 일부 바이오·AI 종목은 상장 이후 매도 압력을 크게 받았다.

올해 상반기 IPO 시장이 전년 대비 위축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상반기 일반 IPO 기업 수는 38곳이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7곳으로 줄었다.

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규 상장 기업들의 누적 총 공모 금액은 1.13조원 수준에 불과해 과거 평균치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며 “중복 상장 금지 등 이슈로 상반기 내내 이어졌던 대형주 상장 공백이 장기화된 결과”라고 전했다.

7월에는 매드업, 레몬헬스케어, 레메디, 에이치엘지노믹스 등 총 4개 종목이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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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IPO 기업 - 상반기 IPO 기업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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