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의료데이터 국가 중계플랫폼 '건강정보 고속도로(마이헬스웨이)'가 정식 가동을 시작한다.
보건복지부는 작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245개소 의료기관 대상 시범운영을 거쳐 건강정보 고속도로를 정식 개통한다고 20일 밝혔다.
건강정보 고속도로는 의료기관 등 여러 곳에 흩어진 개인 의료데이터를 본인 동의를 거쳐 손쉽게 조회·저장·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과거 진료·투약, 건강검진, 예방접종 정보를 비롯해 진단검사, 수술내역 등의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본가동에 따라 의료데이터 제공기관이 245개에서 860개소로 확대됐다. 상급종합병원 9개소, 종합병원 13개소, 병·의원급 838개소가 참여한다.
제공 데이터는 공공기관 의료정보에 더해 의료기관이 보유한 의료정보로 범위를 확대했다. 기존에는 질병관리청,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보유한 예방접종이력, 건강검진·진료·투약이력만 볼 수 있었다. 본가동에서는 860개소 의료기관의 진단내역, 약물처방내역, 진단·병리검사, 수술내역 등 12종 113개 항목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본가동 전 실시한 일반 국민 966 대상 실사용 테스트와 무기명 설문조사 결과 '다른 병의원으로 이동할 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응답한 비율이 91.7%로 나타났다. '평소 스스로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응답한 비율은 84.5%, '가족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응답은 89.0%였다.
정은영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내년도 건강정보 고속도로 예산으로 올해 대비 25억원 늘어난 122억원을 반영했고 전체 상급종합병원 참여를 목표한다”며 “일상 속 건강관리, 웨어러블 모니터링 등 국민의 능동적인 건강생활 실천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건강정보 고속도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나의건강기록 앱'을 다운로드하면 된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