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6년만에 가장 긴 추석연휴에 따른 여행산업의 수혜는 해외여행보다는 국내여행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주례 여행행태 및 계획조사에 따르면 추석연휴 기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내여행 16%, 해외여행 4%였다. 국내·해외여행 모두 추석연휴가 10일로 가장 길었던 2017년에 비하면 크게 낮았지만 코로나 발생 이후로는 가장 높은 수치다.
7년 간의 추이를 보면 국내여행 계획률은 2017년 28%로 가장 높았다. 2018~2021년 10% 안팎에 머물다 올해 급상승해 16%가 됐다. 국내여행이 코로나19 기간 꺾이지 않고 일정한 흐름을 유지한 것은 해외여행의 대체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해외여행 계획률 역시 10일간 연휴였던 2017년 8%로 가장 높았다. 2018~2019년 4%선으로 하락했다. 2020~2022년 최저 1%까지 내려갔다. 올해 다시 코로나19 전 수준인 4%를 회복했다.
올해 국내·해외 추석연휴 여행계획률이 모두 크게 높아진 것은 정부가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4일간의 연휴가 6일로 연장된 효과가 크다.
올해 6일간의 추석연휴는 해외여행보다 국내여행 활성화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여행이 이제 막 코로나19 직전을 회복하는 데 그쳤다면 국내여행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크게 넘어섰기 때문이다.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국부의 해외 유출이라는 부정적 효과보다는 국내 소비 진작이라는 당초 취지를 달성하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관측된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