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참여한다. 물류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우크라이나 재건부 등 정부 관계자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재건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교두보를 마련했다.
CJ대한통운은 강병구 글로벌부문 대표가 지난 13~14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한국-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했다고 17일 밝혔다.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원팀코리아) 일원으로 참여한 강 대표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현지 관계자를 만나 다양한 재건협력 논의를 진행했다.
원팀코리아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단장으로 국토부·해양수산부 등 공공·민간기업 18곳이 참여한다. 물류 기업은 CJ대한통운이 유일하다.
이번 재건협력 논의 결과로 CJ대한통운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참여 중인 투자회사 JJ그룹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 사는 우크라이나 루츠크 지역에 500만톤 이상의 화물을 수용할 수 있는 내륙항만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항만과 철도 운송을 연결할 수 있는 대규모 내륙 항만을 통해 곡물·식용유 등 식량 자원 운송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포럼을 통해 한국 대표단과 우크라이나 정부는 △도로·철도·공항 등 주요 교통시설 복원, 카호우카 댐 복구, 상하수도 정비 등 필수 생활 인프라 재건을 중심으로 한 '6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CJ대한통운은 장비와 건설자재 등을 운반하는 프로젝트 물류 사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재건사업 참여 기업과 협력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우체국과 함께 K-뷰티, K-패션 등 한국 상품 진출에 대비한 물류 사업 협력 논의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강병구 CJ대한통운 글로벌부문 대표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생활 안정과 경제 상황 개선에 필수적인 물류 인프라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