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화산형 벙커? 두렵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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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골프대회가 14일부터 17일까지 전남 영암군 코스모스링스에서 열린다. 김범수 선수가 13일 연습 라운드 13번홀(파4) 화산형 벙커에서 세컨드 샷을 하고 있다.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이 열리는 코스모스링스에서 선수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단연 벙커다. 소위 분화구형(화산형) 벙커로 불리는 특이한 지형이 코스 내에 365개가 도사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골프장에서 벙커가 특이할 사항은 아니지만 코스모스링스 벙커는 다르다. 화산형 벙커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벙커 턱은 페이웨이보다 높고 벙커 내 모래 지면은 페어웨이보다 낮다. 벙커에 들어서면 벙커 턱은 가슴팍까지 높아진다. 결국 벙커에 볼이 들어갔을 때 탈출은 가능하지만 거리를 내야 하는 벙커샷은 어렵다. 따라서 벙커에 들어가면 무조건 1타를 잃는 결과가 나온다.

KPGA측은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장 내 일부 벙커에 대해 '웨이스트 벙커'룰을 적용키로 했다. 그린 주변 벙커 5H(1개), 7H(2개), 9H(1개), 17H(1개), 18H(1개)까지 총 6개의 벙커는 일반적인 벙커다. 이외 코스 내 벙커는 웨이스트 벙커(비 관리 지역)로 분류된다. 웨이스트 벙커는 해저드가 아니라 골프 코스 내의 일반 그라운드로 취급된다. 또 일반적으로 벙커샷을 할 때 셋업 시 클럽을 모래에 대서는 안 되지만 웨이스트 벙커에서는 허용 된다. 볼을 친 이후에 고무래로 정리하지 않아도 된다.

이우진 KPGA 운영국장은 “웨이스트 벙커에 볼이 들어갈 경우 선수들은 웨이스트 벙커룰에 따라 그대로 플레이 할 수도 있고 언플레이어블을 선언, 1벌타 후 핀 직후방 방향으로 볼을 꺼내 플레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회 출전 선수들은 화산형 벙커를 크게 우려하지 않는 표정이다.

허인회는 “플레이를 해보니 생각보다 벙커에 볼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며 “모든 선수가 같은 조건에서 경기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불평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만 접전이 벌어지거나 한 두타 차이로 컷 통과가 결정되는 상황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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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골프대회가 14일부터 17일까지 전남 영암군 코스모스링스에서 열린다. 사진은 코스모스링스 전경.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이번 대회에서는 이와 함께 1,2라운드 중에는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된다. 골프는 공이 놓여있는 그대로 플레이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비가 올 때나 페어웨이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상황이 다르다. 공에 흙이 묻어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 때 프리퍼드 라이 룰이 적용될 수 있다. 잘 친 샷에 대한 불이익을 방지한다는 취지로 장마철 등 악천후에 임시로 적용하는 로컬룰인 셈이다. 따라서 경기 중 선수들은 공을 집어 올린 뒤 닦아서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다. 물론 이 룰은 페어웨이에 있는 공만 해당된다.

또 코스내 OB구역은 1H~5H 좌측 펜스 기둥의 바깥쪽, 10H~14H 우측 펜스 기둥의 바깥쪽이다. 패널티 구역은 9H, 18H 그린 뒤 펜스 기둥의 바깥쪽이다.

전자신문 골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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