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대신 종이책'으로 돌아간 스웨덴...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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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학교들이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 종이책과 손글씨 등 전통적인 교육 방식으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웨덴 학교들이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 종이책과 손글씨 등 전통적인 교육 방식으로 돌아가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11일(현지시간) 최근 스웨덴 전역의 많은 학교가 종이책을 사용한 수업, 독서, 필기도구를 사용한 글쓰기를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신 태블릿 사용, 온라인 검색, 키보드를 사용한 타자 연습 등 전자기기 사용은 줄었다.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교육을 중시하던 스웨덴의 이 같은 변화는 지나치게 디지털화된 학습 방식으로 문해력을 비롯한 학생들의 학습 능력이 저하됐다는 비판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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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연필로 글쓰기 공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런 변화는 우파 정부가 들어선 이후 본격화되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로타 에드홀름 교육부 장관은 지난 3월 “학습에는 종이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유치원에서의 디지털 기기 사용을 의무화했던 기존 방침을 뒤집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육부는 6세 미만 아동에 대한 디지털 학습을 완전히 중단할 계획이라고도 발표했다.

그러나 스웨덴의 이러한 움직임은 다른 나라들의 흐름과 반대되는 것이기도 하다. 독일은 교육에 디지털 기기 사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폴란드도 공공자금으로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에게 노트북 컴퓨터를 지급하는 프로그램을 개시했다. 이를 두고 스웨덴 내에서도 찬반 의견이 나뉜다.

한편, 스웨덴 정부는 올해 각 학교에 비치되는 종이책 구입 비용으로 6억8500만 코로나(약 823억 원)를 투입한다. 이어 내년과 그 이듬해에도 연간 5억 크로나(약 600억 원)를 추가 배정할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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