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생애주기별 맞춤형 마이데이터 서비스 선보인다

Photo Image

농협은행이 생애주기별 맞춤형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연내에 새롭게 선보인다. 마이데이터 시장에서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등 빅테크로 많은 소비자가 몰리는 가운데 은행만이 선보일 수 있는 마이데이터 기반 금융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를 확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마이데이터 API 2.0을 통해 인프라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돌입했다. 한층 고도화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자 편의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마이데이터는 이용자가 인가를 받은 사업자에게 은행, 카드, 보험 등에 흩어져 있는 금융·신용정보를 제공해 한 번에 관리하며 맞춤형 상품 등을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농협은행은 이번 서비스 고도화로 청년과 중장년 등 각 연령층에서 필요한 서비스들을 선보인다. 우선 마이데이터 기반 학자금대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가 학자금을 시기별로 얼마나 상환해야 하고 이자 납부일이 언젠지 등을 캘린더에 보여주는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사회 초년생이 된 이용자의 이자 관리 등 안전한 금융 생활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중장년층에서 관심이 높은 마이데이터 기반 은퇴설계 계산기 서비스도 제공한다. 연금 수령액이나 소비 리포트를 기반으로 은퇴 이후를 예상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70세가 됐을 때 현재 소비 패턴을 기반으로 어느 정도의 소비가 예상되는지, 연금과 자산 등을 감안해 그만큼의 소비를 감당할 수 있을지 등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더불어 소비통계리포트 서비스도 고도화해 새롭게 선보인다. 단순한 소비 결과만 분석해주는 자료가 아니라 이용자가 자신과 비슷한 연령대와 비교해 자신의 소비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회 초년생 등 MZ세대 고객을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끌어들일 유인책이 될 전망이다.

농협은행뿐만 아니라 은행권에서는 앞으로도 은행 강점인 자산관리·투자·소비 등 전 영역에 걸쳐 마이데이터를 적용한 차별화 서비스가 확산할 전망이다. 기존 금융회사, 빅테크 외에도 수많은 고객과 통신데이터를 보유한 이동통신사도 마이데이터 사업 경쟁자로 뛰어든 가운데 은행권은 본연의 강점과 혁신기술을 융합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본격 확대할 것으로 분석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 기자 yesli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