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빙하 해빙의 나비효과로 지구 전체가 얼어붙는 재앙을 그린 2004년 영화 '투모로우'가 혈실화될 수 있을까? 국가연구소 과학자가 'UST 펀 사이언스'에서 그 답을 전한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총장 김이환)가 제작하는 대국민 과학예능토크쇼 UST 펀 사이언스 제2회 영상이 7일 오후 4시에 UST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다.
이번 2회는 극지연구소(KOPRI)의 이강현 미답지연구단장이 연사로 나서 '남극 빙하에 담긴 인류의 운명'이라는 제목으로 이야기를 대중에게 전한다.
남극 대륙 서해안을 따라 120㎞에 걸쳐 있는 초대형 빙하이자 지구 해수면 상승을 막는 가장 중요한 빙하로 알려진 '스웨이츠 빙하'는 모두 녹을 경우 지구의 재앙이 초래된다는 의미에서 '지구 종말의 날(Dooms Day) 빙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최근 지구 온난화로 남극 빙하가 녹는다는 우려의 보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장 많이 언급되는 빙하다.
이 단장은 이러한 빙하가 녹아서 벌어질 근미래 기후변화 최근 전망, K-루트 개척 이유 등은 물론 최근 펭귄이 얼어 죽는 현상, 빙하 속에서 발견된 고대 바이러스, 남극에서의 우주탐사 연구 등 흥미로운 내용들을 소개한다.
이 단장은 영화 투모로우 주인공과 같이 실제 남극 빙하를 시추해 연구하는 빙하과학자다. 원시 빙하를 통해 지구의 과거 공기와 기후를 분석하고 지구의 미래 기후에 대해 연구한다.
또 2021년 세계 7번째로 독자적으로 개척한 남극 내륙 진출로인 1740㎞ 'K-루트'를 개척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UST가 개교한 2004년에 UST-KOPRI(극지연구소) 스쿨에 입학해 우리나라 최초 빙하과학도가 됐다.
'UST 펀 사이언스'는 지식전달형 강연이었던 'UST 펀 사이언스 포럼'을 전면 개편한 시즌2 프로그램으로, 어려운 과학기술 중 대중 전파 가치가 높은 주제들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과학예능토크쇼다.
과학을 쉽게 전달하며 과학자와 일반인 사이 매개자 역할을 하는 과학커뮤니케이터 지구, UST 박혜리 박사과정생 등 패널과 사회자 소통을 통해 쉬운 해설을 이끌어내 많은 국민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시즌2는 UST 설립 20주년을 맞아 생명공학, 극지과학, 천문우주과학, ICT, 자원.배터리 등 과학기술 각 분야 국가연구소에서 국책연구책임자 등 리더급 연구자로 성장한 졸업 동문들이 연사로 나서 각 분야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대중에게 전달할 예정이며, 올해 12월까지 월 1회(총 6회) UST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김이환 총장은 “과학기술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한 UST 졸업 동문들이 대중에게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며 과학문화를 확산하는 뜻깊은 프로그램”이라며 “전파 가치가 높은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들에 많은 관심을 갖고 즐겨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