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온클라우드(대표 박억숭)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원격의료자문, 클라우드 기반 전문의 교육을 주 내용으로 하는 콜롬비아 헬스케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출시 행사에는 이왕근 주 콜롬비아 대한민국 대사, 후안 카를로스 카이자 전 주한 콜롬비아대사, 루이스 페르난도 무네라 하비에르대학 총장, 카를로스 고메즈 의과대학 학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으로 국산 메타버스 진료 플랫폼 '큐리스올'과 교육 플랫폼 '메드티스'이 남미에 진출해 콜롬비아 헬스케어 디지털전환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미주지역 개도국 경제발전과 사회개발추진을 위해 설립된 글로벌은행인 미주개발은행(IDB) 기금으로 실시한다. 헬스온클라우드가 주관기관으로 LG-CNS, 마크로젠, 베르티스, 삼광, 메디블록, 엔도아이, LVIS, 중앙보훈병원이 참여한다.
시범사업은 15개월 동안 실시한다. 중증질환(암, 심장질환, 뇌질환, 어린이질환)에 대한 원격의료자문과 클라우드 기반 전문의 교육을 수행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을 포함한 글로벌스마트병원연합이 자문과 교육에 참여한다.
헬스온클라우드는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 진료 플랫폼 큐리스올을 활용한다. 콜롬비아 대표 병원인 하베리아나병원(Pontificia Universidad Javeriana)과 산타페병원(Fundacion Santa Fe de Bogota)을 거점병원으로 설정하고 농촌과 아마존지역 의료원을 연결해 중증질환에 대한 원격진료와 의료자문을 제공한다.
또 보고타병원 전문 의료진과 의료접근성이 좋지 않은 지역 의료진·환자가 메타버스 진료실에 함께 모여 진단과 치료방향을 제시한다. 필요한 경우 글로벌스마트병원연합에 소속된 한국, 영국, 싱가포르, 미국 등의 최고 전문가들의 의료자문도 동시 제공한다.
참여기관들도 자사 기술을 콜롬비아에 적용한다. 마크로젠은 폐암 환자의 유전을 분석해 최적의 치료제 선택을 지원한다. 베르티스는 단백분석으로 유방암을 진단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광은 첨단 분자진단기술을 제공하며 엔도아이는 대장내시경검사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다.
메디블록은 클라우드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을 적용하며 LVIS는 뇌전증 인공지능 진단기술을 적용한다. LG-CNS는 전체 플랫폼의 현지화와 안정화를 수행하며 중앙보훈병원은 프로젝트 유용성을 평가한다.
현지 의료기관에 시뮬레이션센터 지원, 열대병 유전체센터, 암조기진단 등 다양한 프로젝트도 수행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전상훈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메타버스 기술 기반의 원격 의료·교육은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는 개도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콜롬비아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남미 전체로 확산하는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