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산업활동, 생산 0.7%·소비 3.2%·투자 8.9%↓…하반기 반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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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7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산업활동을 보여주는 생산, 소비, 투자 등 3가지 지표가 동시에 감소했다. 하반기 경기 반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전 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09.8(2020년=100)로 전월보다 0.7% 줄었다.

생산 측면에서는 서비스업(0.4%)과 건설업(0.8%)이 증가했으나, 광공업(-2.0%)과 공공행정(-6.5%)이 줄어든 영향으로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감소(-0.7%)했다.

반도체 생산은 지난 2월(-15.5%) 이후 5개월 만에 2.3% 감소했고, 출하가 31.2% 줄면서 전월 감소했던 재고도 다시 4.0% 증가했다.

소비와 투자 측면에서도 큰 폭의 마이너스가 있었다.

내구재(-5.1%), 준내구재(-3.6%), 비내구재(-2.1%)가 기상악화 영향 등으로 줄어들면서 소매판매(-3.2%)가 감소하였다. 승용차 등 내구재가 5.1%, 의복 등 준내구재가 3.6%,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2.1% 각각 줄었다. 특히 승용차 판매가 12.3% 급감했다.

설비투자(-8.9%)의 경우, 반도체 감산에 따른 장비도입 조정으로 기계류 투자(-3.6%)가 줄었고, 특히, 자동차 투자(-29.5%)가 전월 기저효과로 큰 폭 감소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건설투자(0.8%)는 건축(2.0%) 공사가 늘어나며 반등했다.

7월 전산업 생산은 월별 변동성이 큰 공공행정(-6.5%) 제외 시 보합수준(-0.3%)이고, 소매판매와 설비투자의 경우 다소 조정을 받았으나, 기상악화와 차량 개소세 변동 등에 따른 일시적 요인에 상당 부분 기인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기재부 관계자는 “반도체 수출물량의 반등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서비스업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경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3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기조적 회복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최근 중국 부동산 사태 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국내외 경제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가운데, 하반기 성장모멘텀 보강을 위해 내수활력 제고, 중국인 관광 활성화, 품목별 수출지원 강화 등 정책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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