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3]K-중기·스타트업, 유럽 넘어 글로벌 진출 교두보 만든다

엔데믹 체제 이후 처음 열리는 IFA 2023은 글로벌 진출을 타진했던 한국 중소 전자업계에도 큰 기회가 될 전망이다. 올해도 160여곳이 넘는 중소기업이 혁신 솔루션을 내걸고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바이어에게 기술력을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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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3

한독상공회의소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3에는 우리 기업 총 174곳이 참여한다. 이 가운데 160곳이 넘는 중소기업이 참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올해 처음 참여하는 리플라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화두인 친환경 솔루션을 들고 나왔다. 독자 미생물을 이용한 플라스틱 분해 기술이 대표적이다. 올해 IFA에서도 처음 지속가능성 전문관을 개설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친환경 미생물 기술을 널리 알린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각광 받는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에서도 국내 혁신 스타트업이 대거 IFA 무대에 오른다. 인공지능(AI) 기반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진단 솔루션을 들고 나온 히포티앤씨를 비롯해 루토닉스(두피관리기), 에이비스(암예후 예측플랫폼), 엠티이지(의료동영상 활용 플랫폼) 등이 글로벌 고객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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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IFA 전시회에서 한국로봇관에 관람객들이 한국로봇기업 제품을 보고 있다.

급성장하는 로봇시장을 겨냥한 국내 스타트업도 고객 맞이 채비를 마쳤다. 슈퍼노바는 AI 모듈형 로봇팔을 탑재한 '휴닛바리스타'를, 에이아이컨트롤은 5종의 센서와 3종의 출력장치를 탑재한 코딩교육 로봇을 소개할 예정이다.

지자체도 적극적으로 나서 혁신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다. 전북테크노파크(10곳), 대전테크노파크(5곳), 경북소프트웨어진흥본부(4곳),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3곳) 등은 지역 혁신 기업을 선발, IFA 2023 참여를 지원했다. 이들은 3D프린팅, 확장현실(XR),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 지역 특화사업 지원에 따라 축적한 기술력을 세계 무대에 공개할 예정이다.

전시뿐 아니라 현장에서 글로벌 판로 지원, 투자 유치 등을 위한 부대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무역협회는 행사기간 동안 '2023 IFA 넥스트 글로벌 챌린지'를 열고 비즈니스 상담과 피칭 행사를 개최한다. 비즈니스 상담회의 경우 국내 기업 100곳과 글로벌 유수 기업 30곳의 1대1 비즈니스 논의 기회를 준다.

한독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우리가 강점을 가져왔던 가전뿐 아니라 AI 플랫폼, 디지털헬스케어, 로봇 등 다양한 제품이 IFA 무대에 오르고 있다”며 “코로나19 유행으로 글로벌 비즈니스가 어려웠던 중소기업도 이번 IFA 행사를 계기로 활발한 비즈니스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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