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찬드라얀 3호 “달 남극 표면, 단 8cm 차이로 60도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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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터와 맞닥뜨린 찬드라얀3호의 로버가 안전한 경로를 찾기 위해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사진은 로버 바퀴자국. 사진=인도우주연구기구(ISRO)

인류 역사상 달의 남극에 도달한 최초이자 달에 닿은 4번째 국가가 된 인도가 찬드라얀 3호를 통해 측정한 달 남극 표면 온도를 공개했다.

27일(현지시간) 인도우주연구기구(ISRO)가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한 깊이에 따른 달 남극 토양 온도를 보면, 달 표면 아래 80mm(8cm) 깊이에서는 섭씨 영하 10도, 표면(0cm)은 50도로 측정됐다.

측정은 비크람 착륙선에 탑재된 ChaSTE(Chandra's Surface Thermophysical Experiment; 찬드라얀 표면 열물리 실험)를 통해 이뤄졌다. 땅속 10cm 깊이까지 도달할 수 온도 프로브에는 10개의 개별 온도 센서가 탑재돼 있어 깊이 별 온도를 측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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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드라얀 3호로 측정한 달 표면 깊이에 따른 온도 변화. 사진=인도우주연구기구(ISRO)

ISRO는 “달 남극에서 실시된 최초의 온도 측정”이라며 “아직 상세한 관측에 관측에 돌입하는 않은 상태다”고 전했다.

이날 비크람 착륙선과 짝을 이루는 프라그얀 로버는 직경 4m의 '위험한' 크레이터를 발견했다고도 전했다. 이에 로버는 안정적인 측정을 위해 경로를 다시 설정했다.

한편, 인도는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지난 23일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해 '달 남극에 도달한 최초의 국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달 14일 인도 사티시다완 우주센터에서 마크-3 로켓에 실려 발사된 지 3주만이다.

궤도선, 착륙선, 탐사차(로버)로 구성된 찬드라얀 3호는 착륙 하루만에 탐사에 들어갔다.

달의 남극은 햇빛이 닿지 않는 영구음영지역이 많기 때문에 착륙선과 로버는 에너지를 충전할 수가 없다. 2주 뒤 배터리가 바닥나면 작동이 중지될 예정이기 때문에 그 안에 얼음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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